"뮬류비 25% 증가에 운송 기간도 20일 늘어"…中企 피해·접수 756건

경제

뉴스1,

2026년 5월 06일, 오후 05:26

8일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2026.4.8 © 뉴스1 윤일지 기자

중동 사태 장기화 여파로 국내 수출 중소기업 피해가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중동 관련 피해·애로사항 접수 건(정오 기준)은 총 756건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대비 23건 증가한 수치다.

피해 유형별로는 '운송 차질'이 262건(46.0%, 중복 응답 포함)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물류비 상승 206건(36.2%) △계약 취소 및 보류 191건(33.6%) △출장 차질 102건(17.9%) △대금 미지급 87건(15.3%)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중동 국가를 중심으로 이란(93건, 13.6%), 이스라엘(87건, 12.7%) 관련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현장에서는 구체적인 피해 사례도 나오고 있다. 한 제조업체는 전쟁 이후 원재료 가격이 평균 40%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고 호소했다. 현재 확보한 원재료 재고도 약 1개월 수준에 불과해 추가 수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 하반기 생산 일정 전반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다.

운송 차질도 심각한 상황이다. 한 수출기업은 해협 봉쇄와 우회 운송 영향으로 기존 대비 운송비가 약 25% 이상 상승했다고 전했다. 기존 40일 수준이던 운송 기간도 60일 이상으로 길어지면서 납기 지연 부담이 커지고 있다.

계약 취소와 발주 중단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한 중소기업은 중동 바이어가 기존 계약을 취소하고 신규 발주까지 전면 보류하면서 수출 물량이 사실상 중단됐다고 밝혔다. 대체 시장 확보도 쉽지 않아 생산과 영업 활동 전반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지 영업 활동 역시 사실상 멈춰선 상태다. UAE 현지에서 바이어 미팅을 추진하던 한 기업은 전쟁 여파로 4개 업체와의 후속 미팅이 모두 취소됐다고 전했다. 현지 마케팅과 신규 거래처 확보 작업도 차질을 빚고 있다.

정부는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긴급 지원에 나서고 있다. 중기부는 수출지원센터 누리집과 전국 15개 지역 수출지원센터를 통해 피해 접수를 지속하고 있으며, 긴급경영안정자금과 특례보증, 수출바우처 등을 신속 지원 중이다.

특히 중동 피해 기업을 대상으로 수출바우처 우선 지원과 물류비 지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국제 운송비와 보험료뿐 아니라 해외창고 임차료, 선적 전 검사 비용, 무상 샘플 운송비 등 지원 항목도 늘렸다. 선정 절차도 패스트트랙 방식으로 단축해 기업들의 자금 부담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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