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 TF 다음주 첫 실무회의…정부 발언에 '포용금융' 드라이브 거나

경제

이데일리,

2026년 5월 06일, 오후 05:39

[이데일리 정민주 기자] “포용금융은 금융기관의 의무 중 하나다.”

상호금융이 중저신용자를 위한 신용대출과 보증부대출부터 늘려갈 예정이다. 금융위원회의 ‘상호금융 제도개선 TF(이하 상호금융 TF)’ 회의를 통해 업권 차원에서 이 같은 방안들을 논의하고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최근 “금융이 안전한 곳만 좇고 있다”고 지적한 데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서민금융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처럼 힘을 싣자 ‘서민금융의 안전판’으로 불리는 상호금융의 역할론이 대두되는 모양새다.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위치한 금융위원회.(사진=이데일리)
6일 이데일리 취재 내용을 종합하면 금융위는 오는 13일 ‘상호금융 TF’의 첫 실무회의를 개최한다.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어 오는 6월 중 상호금융의 포용금융 방안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청와대 발언으로 일정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무회의는 1~2주 간격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상호금융 TF는 출범 취지 자체가 상호금융의 포용금융 역할을 강화하자는 것이었다. 청와대 의견과도 일치해 별도 자리를 마련하지 않고 상호금융 TF 차원에서 관련한 논의를 이어갈 구상이다. 상호금융사들도 TF에서 마련된 안을 토대로 포용금융을 시행할 방침이다.

현실적으로 가장 빠른 방법은 신용대출과 보증부대출 확대로 모아진다. 금융위 관계자는 “서민 금융기관으로 출범한 상호금융이 대출 중 93%를 담보대출로 갖고 있는 부분을 개선해야 할 것”이라면서 “서민 대상 보증부대출이나 신용대출을 늘리는 등 담보대출을 낮추는 방향성이 맞다고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상호금융 관계자는 “신용대출 확대가 적합하다고 보고 있는데 다만 가계대출이 증가하는 것으로 잡히게 되니 서민금융 차원에서 나가는 건은 집계에서 제외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내용들은 이번 첫 실무회의에서 언급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달 말 출범한 상호금융 TF에서 금융위는 포용금융 확대 유인책으로 △규제 완화 등 인센티브 제공 △포용금융에 따른 리스크를 조합과 중앙회가 함께 분담하는 시스템 △신용평가시스템(CSS) 고도화 등을 검토하겠다는 큰 틀을 세웠다. 상호금융사들은 대출 관리 차원에서 현재 주택담보대출, 집단대출 등 가계대출을 일부 중단한 상태다. 유인책이 동반 시행돼야 신용대출 등을 본격화할 수 있다는 상호금융권의 의견이다.

포용금융의 척도인 민간중금리대출(신용대출)은 은행이 앞서고 있다. 올해 1분기 은행권에서 가장 많은 민간중금리대출을 시행한 곳은 KB국민은행(3068억원)으로 새마을금고(467억원), 신협(464억원)보다 6.5배 더 많았다.

KB국민은행에 이어 NH농협은행이 1612억원, 우리은행 1360억원, 하나은행 1130억원, 신한은행은 790억원의 민간중금리대출을 했다. 인터넷전문은행에서는 케이뱅크가 2450억원, 카카오뱅크 1391억원, 토스뱅크 7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경영평가에 포용금융 실적을 반영하는 방안 등을 도입해 상호금융이 중저신용자를 위한 금융활동을 활발하게 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라면서 “전 금융권이 나서겠지만 서민 경제를 위해 탄생한 상호금융의 배경과 역할에 맞게 상호금융이 포용금융을 대폭 늘리는 방향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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