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영업익 7461억

경제

이데일리,

2026년 5월 06일, 오후 05:56

최윤범(가운데) 고려아연 회장이 1일(현지 시간)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 니어스타USA 제련소에서 현지 직원들과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고려아연.)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고려아연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선제적인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생산능력 향상, 신사업 투자 등이 성과를 낸 영향이다. 고려아연은 11조원을 투입해 미국 현지에 제련소를 설립하는 프로젝트 크루서블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6일 고려아연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조720억원, 영업이익 746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58.4%, 영업이익은 175.2% 증가한 것으로,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다시 한번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12.3%로 지난해 1분기 대비 5.2%포인트(p) 증가했다. 앞서 사상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를 기록한 지난해 4분기의 영업이익률과 비교해도 3%p 이상 개선된 수치다.

고려아연은 지난 2월 발발한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고 유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크게 고조됐지만, 최회장 등 경영진을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하고 수급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금·은 등 귀금속 판매 확대와 가격 효과 뿐 아니라 첨단·방위 산업 필수 소재인 안티모니 등 핵심광물에 대한 높은 수요를 적극 흡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은 6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2026년 1분기 배당을 결의했다. 주당 배당금은 5000원으로 배당 기준일은 이달 21일이다. 배당금 총액은 1020억원 규모로 배당금 지급 예정일은 6월 5일이다.

고려아연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총주주환원율 목표치를 40%로 제시했으며 2024년과 2025년에 잇달아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MBK-영풍의 적대적 M&A를 저지하기 위해 매입한 자기주식 204만 주를 전량 소각하며 주주와의 약속도 이행했다.

이번 정기이사회에서는 황덕남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으로 재선임됐다. 고려아연은 황 사외이사가 의장 직무를 계속 수행하면서 이사회 운영의 연속성과 안정성이 확보될 것으로 전망했다. 황 의장은 서울고등법원 판사, 청와대 민정실 법무비서관 등을 역임한 약 40년 경력의 법률 분야 전문가로 의장직 수행에 필수적인 독립성, 리더십, 회의 운영 역량을 겸비한 인물이다.

고려아연은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한층 고도화하는 동시에 미국 정부 등과 함께 총 74억달러(약 11조원)를 투자해 추진하는 ‘프로젝트 크루서블’의 성공을 위해서도 전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미국 테네시주에 핵심광물 11종을 포함한 비철금속 13종과 반도체 황산 등을 생산하는 통합 제련소를 짓는 사업으로, 한미간 경제파트너십 강화와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전쟁 발발과 그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 악화에도 고려아연은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안정적인 생산능력, 신사업 부문 성과 등으로 최대 분기 실적을 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고려아연은 예기치 못한 대내외 환경 변화에도 안정적인 성장과 준수한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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