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나무호. (한국선급 제공,재판매 및 DB금지)2026.5.5 ⓒ 뉴스1
폭발 사고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항으로 예인된 'HMM 나무(NAMU)'호의 합동 조사가 8일 오후(한국시간) 시작됐다. 조사단이 나무호에 승선했으며 이들은 사고 원인 파악에 착수했다.
조사단에는 해양수산부 산하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조사관, 소방청 감식 전문가 등이 참여했다. 이번 조사의 핵심은 사고가 이란 공격을 포함한 외부 요인인지, 선박 결함 등 내부 요인인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이후(한국시간) HMM(011200) 나무호에 대한 합동 조사가 시작됐다. 현재 나무호는 두바이 항구에 있는 중동 최대 수리 조선소 '드라이독 월드 두바이'에 무사히 도착했다.
HMM 관계자는 "이날 오후 3시 이후 조사단이 나무호에 승선했고 사고 원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HMM은 선박 수리와 사고 원인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며 승무원들은 선박 조사 참여 후 하선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사고 원인 조사에는 해양수산부 산하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조사관과 소방청 감식 전문가, 한국선급 현지 지부, HMM 관계자 등이 참여한다.
그동안 나무호 선체에 구멍이 나거나 침수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화재 현장은 그대로 보존돼 원인 파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고 원인을 두고는 외부 공격 가능성과 내부 사고 가능성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폭발·화재 원인을 두고 현장 선원들은 선박 결함 같은 내부 요인보다는 외부 충격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란 관영 매체는 해당 선박이 이란 당국의 해상 규정을 위반해 표적이 됐다고 주장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란의 공격이라고 단정했다.
반면 이란 외교부와 주한이란대사관은 "해당 화재는 이란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우리 정부 역시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사고 원인 규명에는 일정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선박 화재 특성상 초기 화염·고온으로 주요 설비와 전기 계통 훼손 가능성이 커 직접적인 발화 지점을 특정하기 어려울 수 있다. 또 항해 중이 아닌 정박 상태에서 발생한 사고라는 점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기관실 내부 구조가 복잡하고 밀폐된 공간이라는 점에서 화재 확산 경로와 폭발 원인을 구분하는 데 추가적인 정밀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고 이후 선박이 해상에 장시간 머물렀던 만큼 현장이 온전히 보존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사고 원인을 밝히는 작업은 더 힘들어진다. 폐쇄회로(CC)TV 영상 확보 여부와 저장 상태, 선원 진술의 일관성 여부 등도 조사 기간을 좌우하는 변수로 꼽힌다.
앞서 4일(한국시간) 오후 8시 40분경 호르무즈 해협 내측 UAE 샤르자 북쪽에 정박 중이던 HMM 나무호 기관실 좌현에서 폭발에 따른 화재가 발생했다.
이 배는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이 운용하는 벌크선으로 파나마 선적이다. 우리 국적 선원 6명과 외국인 선원 18명 등 총 24명이 탑승해 있다. 다행히 이번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내측인 페르시아만에 발 묶인 HMM 선박은 원유 및 석유 제품 운반선 2척, 벌크선 2척, 컨테이너 운반선 1척 등 총 5척이다.
사고 당시 나머지 선박도 인근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나무호를 제외한 선박들은 사고 발생 이후 페르시아만 안쪽으로 이동했다.
hwshi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