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지원금 희비 갈린 배달앱…배민 '만나서 결제' 48%↑

경제

이데일리,

2026년 5월 08일, 오후 06:34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른 부담 완화를 위해 정부가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27일부터 지급한 가운데, 배달앱 입점 소상공인의 매출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등 배달앱이 앱 내 지원금 사용 안내와 홍보를 강화하면서, 지원금 사용이 오프라인 매장 방문뿐 아니라 배달앱 주문으로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다만 가게배달 운영 여부에 따라 지원금 사용기간 배달앱별 소비자 유입 편차가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배달의민족 앱 내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방법 안내 페이지(왼쪽)과 홈화면 내 탭. (사진=배달의민족 앱 캡처)
8일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5일까지 ‘만나서 카드 결제’ 건수는 직전 주(지난달 20~26일)와 비교하면 약 48% 증가했다.

만나서 카드 결제는 고객이 배달 라이더와 직접 만나 가게 자체 단말기 등 가게 매출로 인식되는 단말기로 결제하는 방식이다.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온라인 선결제가 아닌 가게 단말기 등을 통한 현장 결제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어, 배달앱에서는 만나서 카드 결제 방식이 필요하다.

지원금 사용 가능 대상 가게는 연 매출 30억원 초과 가맹점과 프랜차이즈 직영매장 등을 제외한 곳이다. 사용 지역도 거주지 내로 제한된다. 이 때문에 배달앱에서는 직접배달이 아닌 ‘가게배달’ 주문 가운데 현장결제가 가능한 가게에서 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

배민은 최근 앱 메인 홈에 ‘고유가피해 지원금’ 아이콘을 노출하고, 고객이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 ‘만나서 카드 결제’ 안내를 확대했다. 아이콘을 클릭하면 지원금 사용 방법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고, 장바구니와 주문하기 화면에서도 사용 조건과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배민은 앞서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당시에도 앱 내 안내를 진행하며 입점 소상공인 매출 확대를 지원한 바 있다. 정책성 소비 지원금이 지급될 때마다 배달앱이 소상공인 매출 유입 창구로 활용되는 모습이다.

배민은 이번에 앱 내 ‘인앱 메시지’ 팝업도 활용해 홍보를 강화했다. 안내 배너를 통해 사용 방법과 사용 가능 가게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배민 앱 내에서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 가게는 약 24만여개다.

요기요도 앱 내 배너와 전용 페이지를 통해 지원금 사용 방법과 인근 ‘현장결제’ 가능 가게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요기요 역시 직접배달과 가게배달을 운영 중이며, 가게배달 운영 가게 중 기준에 맞는 곳에서 현장결제를 통해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

반면 쿠팡이츠는 지원금 사용이 어렵다. 쿠팡이츠는 가게배달이 아닌 직접배달만 운영하고 있어, 고객이 배달 라이더를 만나 가게 자체 단말기 등으로 결제하는 구조를 적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쿠팡이츠 배달파트너는 앱을 통해 배달 콜을 받아 음식을 픽업한 뒤 고객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과정에서 가게 단말기를 이용한 현장 결제가 이뤄지지 않아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지원금 사용 가능 여부가 배달앱 이용 흐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책성 소비 지원금이 배달앱 플랫폼 안으로 흡수되는 흐름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지원금이 골목상권 소비를 촉진하는 동시에, 배달앱의 주문 생태계를 강화하는 효과도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1차와 2차로 나눠 진행된다. 소득 기준 등에 따라 국민의 70%를 대상으로 1인당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60만원까지 선별 지급되며, 사용 기한은 오는 8월 31일까지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