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현지 기업 만난 공정위원장…"우리 기업 차별 없도록 가교 역할"

경제

이데일리,

2026년 5월 08일, 오후 07:31

[마닐라=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필리핀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을 만나, 이들이 부당한 차별 없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든든한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오른쪽)이 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경쟁네트워크(ICN) 연차총회에 참석해 마이클 아기날도 필리핀 경쟁위원회(PCC) 위원장과 함께 양해각서(MOU)에 서명하고 있다.(사진=공정위)
공정위는 8일 국제경쟁네트워크(ICN) 연차총회 참석차 필리핀 마닐라에 방문 중인 주 위원장이 현지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들과 간담회를 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에는 HJ중공업, 현대건설, 한국전력공사, 대한항공, KT SAT, 하나은행, 한국콜마헬스케어 등 건설·에너지·항공·통신·금융 분야 주요 기업인 대표와 코트라(KOTRA) 마닐라 무역관이 참석했다.

주 위원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활발히 기업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우리 기업인들을 만나 노고를 격려하고, 경영 환경과 현지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이번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공정위는 간담회에서 필리핀 경쟁위원회(PCC)의 최근 정교화되고 있는 법 집행 및 정책 기조를 공유하고, 대규모 공공 인프라 사업에서의 입찰 담합 제재, 에너지 분야 집중 모니터링, 기업결합 신고 기준 상향 등 우리 기업이 유의해야 할 주요 사항을 상세히 설명했다.

기업들은 각 산업 분야의 경영 현황을 공유하며,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공정위는 해당 의견을 바탕으로 필리핀 당국과 협력 채널을 활용해 애로사항 해소를 지원할 방침이다.

우선 주 위원장은 이번 방문 기간 중 PCC와의 양해각서(MOU) 체결 성과를 공유했다. 주 위원장은 이날 마이클 아기날도 PCC 위원장과 경쟁법 집행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양국 간 긴밀한 공조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MOU는 양국의 협력관계를 제도적으로 한 단계 발전시키고, 경쟁법 집행 관련 정보·경험 공유, 인력 교류,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한 협의와 통지 등 협력 사항을 구체화하는 게 핵심이다.

주 위원장은 “양국 간 협력이 에너지,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공정위가 꼼꼼하게 살피고 지원하겠다”며 “양국 경쟁당국 간 공조 체계를 통해 우리 기업이 현지에서 부당한 차별을 받지 않고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든든한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경쟁네트워크(ICN) 연차총회에 참석해 앤서니 웰런 유럽연합(EU) 경쟁총국(DG COMP) 총국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공정위)
공정위는 이날 유럽연합(EU) 경쟁총국(DG COMP)과 양자협의도 개최했다. 이번 협의에는 주 위원장과 지난달 새로 임명된 앤서니 웰런 DG COMP 총국장이 참석했다. 양측은 최근 주요 정책 동향과 경쟁법 집행 강화를 위한 경험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공정위는 △반복적 법 위반에 대한 과징금 가중 비율 상향 △내부 신고 활성화 △사건 처리 역량 강화 등 경쟁법 집행력 제고를 위한 제도개선 방향을 설명했다. 디지털 시장에서의 공정한 거래질서 확립과 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한 정책 추진 현황도 공유했다. EU 측은 디지털시장법(DMA) 최신 동향과 최근 발표한 기업결합 가이드라인 개정 초안에 대해 설명했다.

공정위는 양측이 글로벌 디지털 시장 환경에서 경쟁당국 간 정책 공조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점에 공감했고, 건설적인 교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주 위원장은 “이번 양자협의를 통해 경쟁법 위반에 대한 경제적 제재 강화, 디지털 시장 경쟁질서 확립 등 공정위가 추진 중인 주요 정책 방향이 글로벌 경쟁정책 트렌드에 부합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EU 등 주요 경쟁당국과 정책 공조를 강화하면서 시장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했다.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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