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 조선업 협력 '마스가' 본격화…산업부 "대미 투자 1호는 지켜봐달라"

경제

뉴스1,

2026년 5월 10일, 오후 07:55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대미 전략적 투자 프로젝트를 비롯한 양국 산업·통상 분야 협력 강화방안 협상을 마치고 10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로 귀국하고 있다. 2026.5.10 © 뉴스1 이호윤 기자

미국의 관세 인하를 대가로 한 한국과 미국의 조선업 협력 '마스가 프로젝트'(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의 핵심 거점 설립이 합의됐다.

반면 대미 투자의 다른 축인 전략 투자에서는 한미전략투자공사(KUIC) 설립을 한 달여 앞둔 시점까지도, 양국이 상업적 합리성 확보를 위한 협상을 이어가는 등 속도 차가 나는 모습이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면담 후 귀국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구체적인 대미 투자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서로 지금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프로젝트에 대한 추측보다는) 차분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최근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로 루이지애나 LNG 터미널 건설 사업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잇따른 가운데, 김 장관의 발언은 이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읽힌다.

김정관 "대미프로젝트 협상 중…지켜봐 달라"
김 장관은 10일 오후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대미투자 1호 프로젝트에 대해 "상업적 합리성은 한국의 대미 투자 원칙의 기본 원칙이고 이에 대해서는 미국도 충분히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장관은 6~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각국의 주요 정부 인사들과 경제·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정관 장관은 방미 기간 러트닉 상무장관과 면담에서 대미투자특별법 통과 이후의 한국 측의 후속 법령 제정 및 추진체계 구축 현황을 설명했다.

현재 정부는 6월 18일 한미전략투자공사 출범을 목표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미전략투자공사는 대미 투자처 검토부터 투자금 관리 등 투자 전반의 업무를 담당한다.

대미 투자 기관 설립이 한 달가량 남은 시점에서 김정관 장관이 출국하며 '대미투자 1호 프로젝트' 선정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김정관 장관은 "이번 면담은 그동안에 있었던 실무자 차원의 대미 프로젝트 논의를 정리하는 차원이었다"며 "구체적인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유력하게 거론되는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로는 루이지애나 LNG 수출 터미널 건설이 있다.

이 사업의 경우 터미널 본체 공사(EPC)는 이미 해외 사업자가 주도하고 있어, 한국 건설사가 직접 참여할 여지는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LNG 도입 계약, 운반선·기자재 공급, 금융 지원 등 주변 영역에서의 참여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의 투자가 이뤄질 경우 장기 공급 계약 등을 통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LNG를 조달하면 상업적 합리성(수익성) 확보가 가능하지만, 향후 글로벌 에너지 시장 상황에 따라 수익성은 여전히 유동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며 "대미투자 프로젝트 논의 과정에서 상업적 합리성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상무부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있다. (산업통상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5.10 © 뉴스1

양국 이해 맞는 '마스가'는 빠르게 진행…워싱턴에 협력 거점 설치
정부는 대미 투자 프로젝트 선정의 핵심 원칙으로 ‘상업적 합리성 확보’를 내세우고 있다. 일방적 대미 투자가 아니라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결과를 도출하겠다는 취지다.

김정관 장관은 "상업적 합리성은 한국의 대미 투자 원칙의 기본 원칙이고, 이에 대해서는 미국도 충분히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양국의 이해가 비교적 분명하게 맞아떨어지는 마스가 프로젝트는 협의가 빠르게 진전되는 모습이다.

미국은 현재 중국에 뒤처진 조선업 경쟁력 회복을 추진 중이고, 한국은 이를 지원하며 한국 조선업 기업의 미국 진출 및 선박 생산·유지·보수 사업 수주가 가능하다.

김정관 장관은 8일 오후 1시 50분(현지시간) 워싱턴 D.C. 상무부 청사에서 '한-미 조선 파트너십 이니셔티브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MOU를 통해 공동 연구개발(R&D)과 기술 교류, 직접투자 등 기업 간 협력 프로젝트를 촉진하고 인력 양성·교류와 조선산업 관련 정보 공유 분야에서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양 부처는 협력 활동의 거점으로 미국 현지에 '한-미 조선 파트너십 센터'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센터는 마스가 프로젝트의 핵심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현지 네트워크 구축과 정책 동향 공유, 양국 기업 간 협력 지원은 물론 미국 조선소 생산성 개선과 인력 양성 등 세부 협력 프로그램 운영도 뒷받침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이번 방미 기간 러셀 보우트 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도 만나 마스가 프로젝트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OMB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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