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종가 기준 나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지수가 7.95포인트(0.11%) 상승한 7498.00을 나타내고 있다. 2026.5.8 © 뉴스1 안은나 기자
코스피가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를 경신하면서 75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반도체 투 톱'이 급등 후 숨을 고르는 상황에서 휴머노이드로 대표되는 피지컬 인공지능(AI) 등 범 AI 수혜주로 온기가 확산되고 소프트웨어와 바이오 등 주가가 상대적으로 억눌려 있던 업종도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SK하닉 주춤해도 코스피 순환매로 최고치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7498.00으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지난 4일에는 5.12%, 6일에는 6.45% 급등했다.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 4일에는 각각 5.44%, 12.52%, 6일에는 각각 14.41%, 10.64% 오른 덕분이다.
다만 7일과 8일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승 폭을 축소하고 상대적으로 다른 업종이 상승하는 순환매 장세에서 코스피가 각각 1.43%, 0.11% 올랐다. 7일에는 삼성전자가 2.07%, SK하이닉스가 3.31% 올랐다. 8일에는 삼성전자가 1.10% 하락했고 SK하이닉스도 1.93%로 상승 폭을 줄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춤했던 지난 8일은 로보틱스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면서 현대차그룹주가 코스피를 주도했다.
현대차(005380)의 로봇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 5일(현지시간) 유튜브에 휴머노이드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을 최초로 공개했다. 물구나무 자세에서 양손으로 균형을 유지하고, 몸을 'L'자 형태로 꺾는 등 고난도 동작을 보이면서 양산 기대감을 높였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나스닥 상장 여부가 다음 달 결정된다는 기대감도 반영됐다
현대차그룹의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전문 회사인 현대오토에버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현대차(7.17%), 현대무벡스(319400)(22.42%), 현대모비스(012330)(15.29%), 현대글로비스(086280)(8.89%), 기아(000270)(4.38%), 현대위아(011210)(8.64%0) 등이 동반 급등했다.
유통 업종도 2.21%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삼성물산(028260)(4.32%)을 비롯해 이마트(139480)(4.15%), 영원무역(111770)(2.55%), 롯데쇼핑(023530)(1.47%) 등이 상승했다. 에이피알(278470)(8.09%), 한국콜마(161890)(7.71%), (주)진코스텍(250030)(6.02%) 등 화장품주도 좋은 실적을 기반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현대차 등 피지컬 AI로 수혜 확산…소프트웨어/바이오 저평가"
증권가에서는 향후 반도체가 지속해서 주도주로 활약하면서 업종별 차별적인 순환매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
삼성증권은 향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도의 강세장이 연장되기보다는 반도체 소부장, 대체 에너지, 피지컬 AI 등 범AI 수혜주로 낙수 효과가 발휘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분석했다.
김종민 수석연구위원은 "반도체 투톱의 온기가 범 AI로 확산하며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피지컬AI 매력이 재부각된다"며 "현대차(아틀라스), 엔비디아(추론 칩 훈련), 구글 딥마인드(추론 모델)로 이어지는 로봇 드림팀을 구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수 자체의 상승 탄력은 다소 둔화할 수 있으나, 전반적인 시장의 질적 체력과 하방 경직성은 오히려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간 저평가됐던 업종의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16일 저점 이후 업종별 수익률을 보면 미디어/교육, 호텔/레저, 소프트웨어, 제약/바이오 업종만이 마이너스 수익률"이라며 "이 중 소프트웨어, 제약/바이오, 호텔/레저 업종은 실적 대비 저평가 업종에 위치해 있고, 소프트웨어, 제약/바이오 업종은 분기별 실적 레벨업이 예상되는 가운데 밸류에이션 수준은 과거 평균을 크게 하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코스피 건설(130.8%)과 전기전자(129.51%) 지수가 폭등하는 가운데 제약은 6.37% 하락했고 IT 서비스도 1.19%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 연구원은 2분기 반도체, 자동차, 조선, 화장품 등 수출주들의 실적 기반 상승 추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인터넷, 제약/바이오 등 성장주의 비중 확대 전략을 제안했다.
jup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