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디스(BEDIS) 침대 가격 인상 안내 갈무리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와 환율, 해상 운임이 동시에 요동치며 중소 가구·인테리어 업계를 중심으로 가격 인상이 확산하고 있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납사(나프타·Naphtha) 쇼크'가 가구·인테리어 원자재 전반으로 번지면서 소비자 체감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흐름이다.
중동발 납사 쇼크…기초소재 수급 불안
11일 업계에 따르면 맞춤형 침대 브랜드 베디스(BEDIS)는 이날부로 침대프레임과 매트리스 가격을 인상했다. 베디스는 인스타그램 채널 등을 통해 '가격 인상 전 마지막 기회' 등의 문구를 내걸고 '막차 프로모션'을 펼쳤다.
친환경 원목과 프리미엄 소재를 앞세운 브랜드 세레스홈도 지난달 전 제품 가격을 조정한다고 공지했다. 2014년 설립된 세레스홈은 식탁·패브릭 소파·소파 테이블·책상·침대·수납장 등 거실·주방·침실 전반을 아우르는 원목·세라믹·강화유리 가구를 판매하는 업체다.
소규모 가구·인테리어 브랜드 가격인상 공지 갈무리
SNS 마케팅 기반 수많은 소규모 브랜드은 국제 정세 불안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잇따라 가격을 조정하고 있다.
A 브랜드는 매트리스 5만 원, 커튼 1만 원, 쿠션 5000원, 가구 배송비 1만 원 등 품목별 인상액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가격 인상 안내'를 게시했다.
B 브랜드는 "최근 국제 정세 영향으로 원자재 및 생산 비용이 상승함에 따라 품질 유지를 위하 5월 중순부터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알렸다.
해스테늣 가격 인상 공지 갈무리
초고가 브랜드도 예외는 아니다. 침대 하나 가격이 최대 12억 원에 달하는 스웨덴 하이엔드 침대 브랜드 해스텐스(Hästens)는 올해 3월 전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해스텐스 침대는 한국에서도 '아이유 침대' '제니침대' '김연경 침대' 등 유명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가 실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으로 유명해졌다.
이들 브랜드들은 중동 사태에 따른 나프타 충격 및 원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인상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실제로 나프타 파생제품인 에틸렌·프로필렌 공급이 감소함에 따라 PVC(폴리염화비닐)·MMA(메틸메타크릴레이트:아크릴 수지 원료) 등 소재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이다. PVC는 창호·배관·바닥재·인조가죽 등 건설·제조 전반에 쓰이며, MMA는 고급 인테리어 판재와 투명 창·칸막이 등에 활용된다.
여기에 목재·철강·폼·패브릭 등의 수입 원자재 가격도 중동사태와 고환율 영향을 타고 10% 안팎으로 올랐다.
여기에 해상·내륙 물류비까지 동반 상승하며 제조 원가 압박이 심화되며 원자재 재고를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운 중소 업체일수록 가격 인상 압력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형사는 일단 버티기…확산 여부 촉각
다만 정부의 물가 관리 기조를 고려해야하는 대형 브랜드 기업들은가격 인상 대신 재고 투입·수급 조절·비용 절감 등으로 비용을 감축하며 버티는 양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구·침대·매트리스·인테리어 업체들의 조용한 가격 인상과결혼·이사철이 맞물리면서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인상 흐름이 대형사로 번질 시 물가 지수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ideaed@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