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000억' 브랜드 꿈꿨지만…아이소이 적자 전환

경제

뉴스1,

2026년 5월 11일, 오전 06:44

아이소이 잡티로즈세럼 (공식홈페이지 갈무리)

국내 천연화장품 브랜드 아이소이를 운영하는 자연인이 지난해 적자 전환했다. 회사는 글로벌 진출을 위한 비용 증가로 손실이 발생했다는 입장이다.

영업손실 25억·당기순손실 42억…매출도 14% 감소
11일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자연인은 지난해 영업손실 25억 원을 기록했다. 2024년에는 36억 원 영업이익을 냈었다.

감사보고서를 확인할 수 있는 2018년 이후 자연인이 적자를 낸 것은 처음이다. 2020년에는 82억 원까지 영업이익을 내기도 했었다.

자연인의 지난해 매출은 493억 원으로 전년(2024년) 576억 원 대비 14.4% 감소했다.

자연인은 2018년 매출 290억 원대에서 꾸준히 성장을 거듭해 2023년 처음으로 500억 원대를 돌파했다. 이후 매출 1000억 원을 목표로 했지만 작년 큰 폭으로 꺾인 것이다.

당기순손실은 42억 원으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적자 전환이다. 2024년에는 당기순이익 21억 원을 냈다.

아이소이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활동을 시작하면서 각 나라에 맞춘 현지 마케팅, 유통판로 개척 등 글로벌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비용이 투입됨에 따라 소폭 영업손실이 발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까지 확장된 브랜드 기반을 토대로 올 1분기 매출은 작년 대비 상승 추이를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진민 아이소이 대표(아이소이 제공)

치열한 경쟁 속 가격 경쟁력 약화…대표·특수관계인에는 배당금 8억 지급
2009년 설립된 브랜드 아이소이는 '좋은 성분'을 모토로 식물 유래 기능성 천연화장품을 표방하고 있다. 희소한 불가리안 로즈 오일을 주성분으로 하는 '잡티로즈세럼'으로 국내 화장품 시장에 잡티세럼 분야를 개척하며 이름을 알렸다.

다만 천연 원료 비중이 높아 마진이 낮고 경쟁이 치열한 K-뷰티 시장에서 다소 높은 가격을 책정하고 있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현재 아이소이 공식 홈페이지에서 대표 제품인 '로즈PDRN 잡티세럼'과 '블레미쉬 케어 업 세럼'(잡티로즈세럼)은 병당 4만 9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아이소이는 베스트셀러인 잡티로즈세럼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히트작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K-뷰티에 대한 글로벌 관심과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라운드랩, 아누아 등 중소 인디 브랜드들까지 기능성 성분을 앞세운 제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어 시장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자연인은 중간 배당금 8억 4500만 원을 이진민 대표와 특수관계자에게 지급했다. 자연인은 이 대표가 과반인 57.64%, 특수관계자가 11.93%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30.43%는 자사주다.

아이소이 관계자는 "배당은 판매 호조와 안정적인 영업 성과가 유지되고 있던 시점에서 이뤄졌다"며 "과거 누적된 이익을 바탕으로 배당을 실시, 재무구조 내에서 충분히 진행 가능한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최근 시장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향후에는 보다 보수적으로 재무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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