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주로 안 돼" 나무호 수리 시간 걸려…선원 귀국 여부 '미정'

경제

뉴스1,

2026년 5월 11일, 오전 11:36

미상 비행체 타격으로 피해 입은 HMM 나무호 모습.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5.10 © 뉴스1


호르무즈 해협에서 피격된 HMM 나무호가 합동 사고 조사를 끝내고 본격적인 수리에 들어갔지만 수리에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물류가 원활하지 않아 부품 수급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수리를 끝내더라도 안정성 검증까지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선원들의 귀국 여부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수리 계획을 확정한 이후에 선원들의 의사를 확인해 교체 범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단기간에 수리 완료 어려워…안정성 검증 거쳐야 할 듯

11일 업계에 따르면 HMM(011200)은 선박 관리 담당자를 현지에 보내 나무호 손상 부위를 점검하고, 조선소와 함께 수리 범위를 협의하고 있다.

현재 이 선박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중동 최대 수리 조선소인 '드라이독 월드 두바이'에 예인돼 정박 중이다.

HMM 관계자는 "나무호의 경우 선박 관리 담당자가 조선소와 함께 수리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현지 수리 가능 여부도 살피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관실 화재에 따른 부품 교체, 이를 위한 부품 수급 등에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다"며 "며칠 몇주 사이로 빠르게 수리될 건 아닌 듯한데, 단기간은 어려울 듯하다"고 덧붙였다.

나무호는 기관실 화재로 전력이 차단돼 현재 자력 항해가 불가능한 상태다. 좌측 선미 외판은 폭 약 5m 규모로 파손됐고, 선체 내부 역시 깊이 약 7m가량 훼손됐다.

일각에서는 단순 외판 보수를 넘어 기관계통 복구와 함께 구조 안정성 검증이 진행될 수 있어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봤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나무호는 외형 손상에 더해 추진 시스템·주요 선내 설비까지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며 "도면대로 원상 복구한 뒤 이에 대한 선급 확인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재로 인해 HMM 나무호 선체 일부가 검게 그을린 모습.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5.10 © 뉴스1


"당장 선원 교체 없어…수리 계획 수립 후 선원들에게 하선 의사 확인 예정"

선원들은 모두 하선 후 현지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현지 장기 대기에 따라 선원들의 피로감이 상당해 교체 필요성이 거론된다.

HMM 관계자는 "당장은 별도의 선원 교체 계획은 없다"면서도 "수리 계획 수립 이후에나 선원들에게 하선 의사를 확인하는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앞서 나무호는 지난 4일 오후 8시 40분쯤 호르무즈 해협 내측 UAE 샤르자 북쪽 해상에 정박해 있던 중 미상의 비행체 2기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이에 따라 선미 좌현 평형수 탱크 외판이 손상되고 기관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나무호는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이 운용하는 벌크선으로, 파나마 선적이다. 사고 당시 우리 국적 선원 6명과 외국인 18명 등 총 24명의 선원이 승선해 있었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

호르무즈 해협 내측에 갇혀 있는 우리 선박 일부가 카타르 인근이나 페르시아만 안쪽으로 이동했으나 원거리 피격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현재 페르시아만에 묶여 있는 우리 선박은 모두 26척이다. 해당 선박들은 HMM, 팬오션, 장금상선, SK해운 등이 운용하고 있다.

선종별로는 △원유 및 석유 제품 운반선 17척 △벌크선 5척 △컨테이너 운반선 1척 △가스 운반선 2척 △자동차운반선 1척 등이다.

hwsh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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