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 부품운송노조 모비언트 광주지회는 최근 ‘쟁대위 지침 5호’를 공지하고 사측과 원청을 상대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원청과 물류업체가 임금·운송단가 협상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총파업에 들어가겠다는 것이다.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지난달 15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그룹 본사 인근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원청교섭 쟁취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노조는 공지문에서 “5월 7일 12시 기준 노동조합은 5월 6일 대진로지스와 협의된 모든 내용을 전면 무효 및 백지화함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초 노동조합 요구안을 기준으로 다시 교섭할 것”이라며 재협상 방침을 공식화했다.
노조는 특히 대진로지스와의 재교섭뿐 아니라 유진로지스틱스 단가 협상도 동시에 타결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노조는 “화성 노선 69만원, 광명 노선 79만원 기준의 단가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어떠한 유보나 조정 없이 즉각적인 단체행동(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의 재협상 방침 발표 이후 노사 협의가 이어지면서 현재는 광주 지역 운송이 재개된 상태지만, 일부 라인에서는 시차 결품 가능성이 남아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부품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현대차·기아 일부 생산라인 운영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자동차 생산은 수만 개 부품이 적시에 공급돼야 하는 대표적인 ‘적시생산(JIT)’ 체계로 운영되는 만큼 특정 부품이나 물류 차질이 발생할 경우 완성차 생산라인 전체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에도 현대모비스 자회사인 모트라스·유니투스 노조 파업으로 현대차 울산공장과 기아 광주공장 일부 생산라인이 멈추는 등 공급망 차질이 발생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일부 지역 운송 재개로 즉각적인 생산 중단 상황은 아니지만 노사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공급망 불안이 현실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