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가 예별손해보험 재매각을 추진하며 약 10곳의 잠재 인수 후보들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연합뉴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예별손보 재공고 입찰을 진행 중인 예보는 흥국화재의 모회사 태광그룹을 포함해 현재 약 10곳의 잠재 인수 후보들과 접촉하며 매각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인수 후보들은 다음 달 30일까지 약 7주간 실사를 진행한 뒤 최종 인수제안서를 제출하게 된다. 국가계약법상 재공고 입찰은 단독 응찰만으로도 수의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
예별손보 잠재 인수 후보군 중 하나로 거론되는 태광그룹은 현재 내부적으로 인수 참여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초기 단계로 구체적인 입찰 참여 여부나 실사 착수 여부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실제 인수가 현실화할 경우에는 계열사인 흥국화재를 중심으로 실사와 인수 구조 검토가 진행될 전망이다.
앞서 4월 진행됐던 예별손보 공개매각은 한국투자금융지주의 단독 응찰로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못하며 유찰됐다. 국가계약법상 공개매각을 통한 입찰이 성립하려면 2곳 이상의 응찰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투자금융지주는 현재까지도 여러 보험사 인수를 검토하는 등 예별손보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예보의 지원 규모는 기존 수준이 유지될 전망이다. 예보는 최초 입찰 당시 책정한 예정가격을 재공고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방침이다. 국가계약법상 재공고에서는 기존 예정가격을 변경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예보 지원 규모를 약 8000억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단독 응찰이 이뤄지더라도 예정가격 범위 내 조건을 충족해야 수의계약 체결이 가능하다.
여기에 예보는 예별손보 전체 매각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보험 포트폴리오 일부만 분리해 매각하는 방식은 검토하지 않는 것이다. 예별손보는 지난해 5월 영업정지 이후 1년 만기 상품 계약이 사실상 소멸된 상태다. 자동차보험을 비롯해 화재보험·해상보험 등 일반보험 계약도 대부분 정리됐다. 현재는 장기보험 중심 구조로 재편된 상태다.
보험업계는 예별손보의 인력 구조조정과 자산 정리 수준이 인수 부담을 가를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현재 예별손보 임직원은 약 250명 수준으로 모두 계약직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추가 인력 효율화 여부가 향후 인수 후보들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예별손보는 앞서 약 1000억원 규모의 부실자산을 정리했으며 임직원 수도 기존 521명에서 현재 수준까지 줄였다.
재매각이 최종 무산될 경우 5대 손보사(삼성·현대·DB·KB·메리츠)로의 계약이전(P&A) 가능성도 남아 있다. 다만 손보업계 내부에서는 예별손보 계약을 분산 인수하더라도 손해율 관리와 추가 비용 부담이 적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특히 전산 개발과 인력 투입 등에 보험사별로 최대 100억원 수준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과거 리젠트화재 사례처럼 보험사가 사라진 이후에도 장기간 보험금 지급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P&A 방식 자체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반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