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램프 사업부 매각' 노사 갈등 풀리나…일부 파업 철회

경제

이데일리,

2026년 5월 11일, 오후 05:53

[이데일리 정병묵 이윤화 기자] 현대모비스의 램프 사업부 매각 관련 노사 갈등이 양쪽의 합의서 체결로 다소 누그러졌다. 사측이 관련 직원들에게 고용 안정과 조직 유지를 약속하면서 일부 노조는 파업을 철회했다. 그러나 각을 세우고 있는 산별 노조가 있어 노사 갈등이 완전히 봉합되려면 아직 밟아야 할 절차가 많다.

주노총 금속노조가 지난 6일 오후 김천시 응명동 김천현대모비스에서 ‘램프사업부 일방적 매각 반대! 공동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던 모습. (사진=금속노조)
1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램프 제조 자회사 유니투스와, 유니투스의 노조인 금속노조 김천현대모비스지회는 이날 ‘램프 사업 지속성장 및 고용안정을 위한 합의서’를 체결하고, 제조 경쟁력 확보와 조합원 고용안정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유니투스는 합의서 체결과 함께 지난달부터 이어 온 파업을 철회했다.

합의서에는 임금 체계와 귀향·휴가비, 진료비 지원 등 근로조건과 연계된 처우를 ‘수평이동’ 원칙에 따라 유지하고, 향후 인수사와 지속 협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직책·정년·연차·휴일·휴직 등 인사·근태제도 역시 동일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학자금·경조사·생활지원 등 복지제도도 현 수준 유지를 원칙으로 했다. 다만 현대차그룹 계열사 소속 임직원에게 제공되는 차량 구매 할인 등 일부 혜택은 동일 적용이 어려울 수 있는 만큼 별도 보완 방안을 마련해 협의하기로 했다.

매각 관련 위로금 지급 방안도 포함됐다. 재직 중인 정규직을 대상으로 최근 5개년(2021~2025년) 성과급 총액 상당의 공헌 위로금과 5000만원 규모의 뉴스타트 격려금을 전직 시점에 일괄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 1월 현대모비스는 프랑스 OP모빌리티와 램프사업 매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올해 상반기 내 합의를 목표로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전동화와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전장부품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범퍼 등 일부 사업을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합의로 램프사업 매각을 둘러싼 고용 불안 우려가 일부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수 주체인 OP모빌리티도 최근 현대모비스에 서한을 보내 한국 사업장 고용 유지를 명문화했다. 다만 향후 인수 주체와의 세부 협상 과정이 변수로 남을 전망이다. 또 다른 램프 제조 자회사 현대IHL 노조는 이날 기준 파업을 철회하지 않은 상태다.

한편 금속노조 현대모비스 사무연구직지회와 유니투스, 현대IHL, 그리고 자동차 모듈 제조사 모트라스 등 현대모비스 계열사 산하 노조는 오는 13일 서울 본사 앞에 모여 상경투쟁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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