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AFP)
싱가포르(-0.7%p), 필리핀(-0.6%p), 말레이시아(-0.4%p), 베트남(-0.4%p), 인도(-0.2%p), 태국(-0.1%p), 인도네시아(-0.2%p) 등 7개국은 모두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 홍콩만 전월과 동일한 2.9%를 유지했다.
경상수지 전망에서도 한국과 대만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9.5%로 전년(6.6%)보다 2.9%포인트 확대될 전망이다. 대만도 18.3%의 높은 경상수지 흑자 비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필리핀(-4.2%), 인도네시아(-1.1%), 인도(-1.8%) 등은 경상수지 적자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만의 전망치 상향 폭이 특히 컸던 것은 반도체에 편중된 경제 구조 때문이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힘입어 대만의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13.7%를 기록하며 1987년 2분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 제품 수출이 69.5% 급증하면서 순수출의 성장기여도가 70%(9.6%포인트)에 달했다. AI 투자 수요 폭발로 반도체 중심 수출이 활황을 이어가고 있으며, 대만의 수출은 2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반도체 수출 강세에 힘입어 성장 전망이 개선됐다. 올해 반도체 수출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제품과 범용 반도체 수요가 함께 늘면서 전년 대비 4.7% 증가한 1732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윤탁 국금센터 책임연구원은 “중동 전쟁 장기화로 에너지 공급 차질이 확대되는 가운데, 물가는 상승하고 기업 생산은 위축됐다”며 “다만, 반도체 수출 강세는 경기 하방 압력을 완화했다”고 평가했다. 4월 말 기준 국제유가는 브렌트유 기준 배럴당 105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95달러대에서 거래됐다.
중동 전쟁 영향으로 지난달 한국의 소비자물가는 2.6% 상승하며 최근 21개월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석유류 가격이 21.9% 급등하며 전체 물가를 0.8%포인트 끌어올렸다.
IB들은 올해 한국의 물가 상승률을 2.5%로 전망했는데, 이는 전년(2.1%)보다 0.4%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대만(1.9%), 말레이시아(2.1%), 싱가포르(2.3%) 등은 상대적으로 물가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인도(4.4%), 베트남(4.5%), 필리핀(4.7%) 등은 높은 물가 압력에 직면할 전망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물류에 차질이 생기면서 비료 가격이 급등하고 바이오연료 수요가 확대로 식량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신성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전날(11일) 기자간담회에서 중동 전쟁 장기화로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유가는 물가에 공장히 큰 영향을 미치는데 연말에 얼마가 되느냐도 굉장히 중요하고, 긴 기간 고공행진하는 것도 큰 문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