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로 돈 샌다" 저축은행·인뱅 금리인상 총력전…금리 4% 육박

경제

뉴스1,

2026년 5월 12일, 오전 06:54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 마감한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지수가 324.24포인트(4.32%) 상승한 7822.24를 나타내고 있다. 2026.5.11 © 뉴스1 김진환 기자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증시로 자금이 몰리자 저축은행·상호금융 등 2금융권과 인터넷은행이 일제히 예금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증시 '머니무브'로 수신 잔액이 빠르게 줄어들자 금리 경쟁에 나선 것이다.

12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전날(11일) 기준 3.24%로 집계됐다. 지난 1월 2.92% 수준이던 평균 금리는 △2월 2.95% △3월 3.06% △4월 3.19%로 꾸준히 상승했다.

저축은행 정기예금 상품 312건 가운데 업계 최고금리는 연 3.61%로 집계됐다. 이 중 최고 우대금리가 연 3.5%를 초과하는 상품은 총 27개로 나타났다.

상호금융권도 예금 금리를 올리며 수신 방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역새마을금고와 신용협동조합(신협) 등에서도 연 3.7%~3.8% 안팎의 고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을 속속 출시하며 금리 상단이 4%대에 근접했다.

인터넷은행 3사도 정기예금 금리를 일제히 인상하며 수신 확보 경쟁에 가세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14일 12개월 이상~24개월 미만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기존 3.0%에서 3.1%로 0.1%포인트(p) 인상했다. 자유적금 금리도 6개월 이상~12개월 미만 적금은 3.0%에서 3.1%로, 12개월 이상~24개월 미만 적금은 3.15%에서 3.25%로 인상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1일 대표 예금상품인 '코드K 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를 0.1%포인트 올려 연 3.2%로 조정했다. 토스뱅크는 지난달 30일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 금리를 0.2~0.3%포인트 인상해 1년 만기 기준 연 2.8%에서 3.0%로 높였다.

이는 시중 은행 예금 금리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전날 오후 기준 5대 은행 대표 정기예금 상품의 연 최고금리는 △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과 'NH왈츠회전예금II'은 각 2.95% △KB국민은행의 'KB Star정기예금' 2.9% △하나은행의 '하나의정기예금' 2.9% △우리은행의 'WON플러스예금' 2.9% △신한은행의 '신한My플러스 정기예금'은 2.95%다.

금융권에서는 2금융권과 인터넷은행의 금리 인상이 최근의 수신 감소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증시로 자금이 빠져나가는 흐름이 이어지자 예금 매력을 높여 수신을 방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국은행의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상호저축은행의 수신 잔액은 2월 말 기준 97조 9365억 원으로 전월 대비 2384억 원 감소했다. 신협-상호금융-새마을금고 수신 잔액도 같은 기간 915조 8715억 원으로 전월 대비 7조 3177억 원 감소했다.

다만 예금 금리를 높여도 증시 활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수신 자금이 확보될지는 미지수다. 금융권 관계자는 "증시 소강상태를 대비해 경쟁력을 선점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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