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영 다이노즈 대표(사진=김혜미 기자)
공동 창업자였던 대학 동기 정윤지 전 대표가 첫 아이를 낳고 어려움을 겪은 데서 출발한 육아크루의 현재 가입자 수는 8만명 정도다. 육아 정보와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친구를 만나게 해준다는 점에서 투명한 정보 공개는 필수인데, 산모수첩이나 아기수첩, 출생증명서 등으로 본인 인증을 거친다. 여기에 혹시 모를 도용에 대비해 초음파 사진에 나온 출산예정일, 앱 내에서 촬영한 아기 뒷통수 사진 등으로 정보를 대조한 뒤에야 정식 가입이 가능하다.
철저한 검증을 거치다 보니 일단 가입하면 마음에 맞는 육아 동지를 만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이 대표는 “온라인에서 만나 오프라인으로 친구를 만난 엄마들의 비율은 65% 이상”이라며 “설문에 응답한 사람만 이 정도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더 높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어 “아이를 한 명만 낳는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첫째, 둘째, 셋째 각각 친구들을 따로 만들기도 하는데 이렇게 친구로 연결해 준 엄마들의 수는 17만명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육아 동지의 필요성에 대해 “힘들 때 친구 한 명이 나를 살려주기도 하고, 함께 만났을 때 아이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엄마들과 아이들이 친구가 되고 나중에는 아빠까지 온 가족이 함께 친해져서 가족 나들이를 함께 가는 경우도 많다”고 귀띔했다.
(이미지=육아크루)
육아크루는 육아용품 브랜드 등의 광고를 메인 수익모델로 하고 있지만 전국 어린이집과 유치원 정보 게재를 통한 수익도 검토하고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실제 당사자인 어린이집 및 유치원 원장들이 정보 업데이트를 먼저 요청해왔다는 점이다. 정부가 운영하는 앱이 따로 있지만 여기에는 일반적인 교사 수, 주소 등의 정보만 공개되고 정작 엄마들이 알고 싶어하는 교육철학, 장점 등의 특징은 없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전국 어린이집 평가제 위원으로 일하고 있는데 만나본 원장님들이 먼저 육아크루를 알고 정확한 정보를 업데이트해달라고 요청했다”며 “다른 데서 검색되지 않는 곳의 정보도 육아크루에서 검색되는 것을 먼저 알고 원장님들이 요청해 와 현재 초기 파일럿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전국 어린이집 2만6000곳, 유치원 9000곳에서 개별 사이트를 운영하는 것보다 육아크루에서 실시간 업데이트하는 편이 여러가지로 더 편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육아크루는 최근 동작구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시작으로 서울시내 공공기관들과 업무협약(MOU)을 체결, 영역을 확대해가고 있다. 이 대표는 “동작구에서 현재 운영 중인 프로그램 홍보에 큰 효과를 본 것이 알려지면서 강북구와 광진구 등으로 협약을 확대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동 창업자였던 정 전 대표가 사임한 뒤, 미혼인 이 대표는 엄마들에 대한 감을 잃지 않기 위해 적극적 이용자 가운데 3명 이상을 선정해 매주 만나고 있다. 이 대표는 “직접 선물을 사들고 집에 찾아가서 엄마들에게 이야기를 듣다보면 출산과 육아, 돌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는 것을 느낀다”며 “육아크루는 이제 막 성장하는 단계에 있다. 대한민국에서 아기를 낳은 엄마들이 가장 먼저 설치해야겠다고 생각할 수 있는 앱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