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가능성 읽는 금융으로"…이억원 금융위원장, AI 기업 연구시설 방문

경제

이데일리,

2026년 5월 12일, 오후 02:31

[이데일리 정민주 기자]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2일 국내 대표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에 방문했다. 현장을 시찰하고 국민성장펀드 등의 지원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얻겠다는 행보다. 금융당국은 재무제표와 담보 중심에서 기술과 데이터, 생태계 성장 가능성 등으로 관점을 옮겨 ‘가능성’을 읽어내는 금융으로 진화한다는 목표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사진=연합뉴스)
금융위원회는 이날 이 위원장이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퓨리오사 AI 본사에 방문해 연구시설을 둘러봤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을 비롯해 신혜숙 국민성장펀드부문장, 이도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 최우혁 첨단산업정책관 등이 참석했다. 아울러 퓨리오사AI 외 업스테이지, LG AI연구원, 뤼튼 AI, 로앤컴퍼니 등 관련 기업도 함께했다.

현장에서는 기업의 특장점 등 경쟁력과 향후 계획이 발표됐다.

퓨리오사 AI는 차세대 추론 특화 AI 반도체인 ‘레니게이드’의 실시간 추론 성능을 소개했다. 레니게이드는 글로벌기업의 GPU 대비 압도적인 전성비(전력 대비 성능)를 구현해 향후 AI데이터센터의 전력수요 문제를 해결할 실질적인 대안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증자라운드를 통해 수천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유치, 2세대 반도체인 레니게이드의 양산자금 및 3세대 반도체 개발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도 공개했다.

국민성장펀드 투자기업으로 선정된 업스테이지는 차세대 법인용(B2B) AI모델의 고도화 및 일반국민용 LLM모델인 ‘솔라 오픈(Solar Open)’의 개발 계획을 전했다.

이 위원장은 우리나라 AI 현황을 진단하며 향후 투자 방침을 언급했다.

이 위원장은 “현재 우리 AI 생태계는 반도체와 모델 등이 외국기업의 GPU와 빅테크 기업 모델 등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라며 “독자적인 연산 인프라와 데이터, 모델 역량을 확보하는 것은 AI 주권, 산업안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전력 고효율의 NPU 등 AI 반도체를 만드는 동시에 우수한 국산 AI모델을 만들어 내는 것은 국가 경제차원의 전략과제”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민성장펀드 1·2차 메가프로젝트에 AI 생태계 프로젝트를 포함했다”면서 “현재까지 AI 분야에만 2조원의 자금이 집중 지원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AI는 단기간 결과가 나오는 경주가 아닌 만큼 모험자본과 인내자본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앞으로의 금융은 산업을 이해하는 금융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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