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 17 모델이 중국 상하이 한 매장에서 판매용으로 전시돼 있다.(사진=AFP)
업체별로 보면 중국 패널 업체들의 출하량 감소가 두드러졌다. BOE, TCL CSOT, 비전옥스, 티엔마 등 중국 패널 업체들의 합산 출하량은 약 17% 줄었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업의 출하량이 7%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두 배 넘게 줄어든 것이다.
이에 스마트폰용 OLED 시장에서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점유율은 상승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1분기 점유율은 44.4%로 전년 동기(42.8%) 대비 1.6%포인트 상승했다. LG디스플레이도 같은 기간 점유율이 7.6%에서 9.0%으로 1.4%포인트 올랐다.
메모리 쇼크로 마진이 적은 중저가 보급형 제품 위주의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가 큰 타격을 입으면서, 이들 제품에 패널을 공급하는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옴디아에 따르면 중국 샤오미의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 오포 등 중국 기업들 역시 출하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프리미엄 위주로 수익성을 굳히고 있는 애플의 경우 같은 기간 출하량이 오히려 4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메모리 가격이 크게 뛰었지만, 공급망 협상력이 높은 만큼 원가 인상 폭을 흡수하면서 수요를 유지할 수 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애플 등에 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며 프리미엄 전략을 유지하고 있는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에는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기회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애플 아이폰 17시리즈에 OLED를 공급하고 있다. 차세대 아이폰 18 시리즈에도 양사가 물량을 나눠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중국 패널 업체들이 중국의 저가 내수용 스마트폰에 OLED를 공급하면서 점유율을 올렸는데, 칩플레이션으로 중국의 경쟁력이 약화한 것이 한국 기업들에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