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를 타고 방한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인천 연수구 인천항크루즈터미널을 통해 입국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2025.9.29 © 뉴스1 오대일 기자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 중인 흐름에 맞춰, 문화체육관광부가 크루즈 관광의 경제적 효과를 지역 곳곳으로 확산하기 위해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 특히 기항지에 머무는 동안 관광객의 지역 내 이동과 소비를 이끌어내 크루즈 관광의 온기를 지역사회로 전파할 방침이다.
13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방한 크루즈 관광객은 32만 명으로 전년 동기(29만 명) 대비 11.4% 증가했다. 기항 횟수 역시 168항차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112항차) 대비 50% 급증했다. 올해 전체 크루즈 입항 계획은 총 960항차로 전년(588항차) 대비 63.2%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2월 대통령 주재 '확대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급증한 크루즈 관광객의 출입국 편의를 높이기 위해 법무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 부처와 중복 기항 크루즈 신속심사 실시 및 대형 크루즈 선상 심사 확대 계획 등을 논의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급증하는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기항지의 매력을 높이기 위해 34억원을 2026년 추가경정예산으로 확보했다. 이를 통해 부산, 인천, 여수, 속초, 서산, 포항 등 6대 기항지에서 환영 행사 개최, 지역 특산물 팝업 매장 운영, 관광 순환버스 운영 등을 지원한다.
단순한 방문을 넘어 지역 소상공인과 관광업계에 실질적인 낙수효과가 돌아가도록 체류 시간을 늘리는 것이 핵심이다.
현장 밀착형 지원도 강화한다. 지난 12일 부산항에 입항한 초대형 크루즈 '스펙트럼 오브 더 시즈호' 선원들을 대상으로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K-뷰티' 순환버스를 운영해 서면 메디컬스트리트(의료거리) 이용을 지원했다.
13일에는 여수항에 10년 만에 재기항하는 로얄캐리비안 선사를 기념해 외국인 승객 25명을 대상으로 화엄사 템플스테이를 진행한다. 승객들은 사찰음식 제작과 스님과의 차담 등 한국 전통문화를 깊이 있게 체험한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크루즈 관광을 단순 방문형 관광을 넘어 지역 관광 활성화의 마중물로 육성해 경제적 온기가 기항지 지역사회 곳곳에 퍼지도록 하겠다"며 "외국인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지역 특화 콘텐츠를 지속 발굴하고 관계 부처와 협력해 승하선 편의를 꾸준히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seulbi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