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 로제 100개국에 깐다”…농심, K라면 세계화 속도

경제

이데일리,

2026년 5월 13일, 오후 07:17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농심(004370)이 신라면 40주년 기념 신제품 ‘신라면 로제’를 앞세워 글로벌 K라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한국과 일본 동시 출시를 시작으로 기존 신라면 판매망이 깔린 100개국 이상에 빠르게 공급한다는 목표다. 국내 라면 최초 누적 매출 20조원을 달성한 신라면을 제품과 체험, 생산 거점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농심이 신라면 40주년 기념 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은 조용철 농심 대표이사. (사진=신수정 기자)
심규철 농심 글로벌마케팅부문장은 1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신라면 4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최단시간 내에 신라면 제품이 판매되는 나라에는 신라면 로제를 반드시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1차 목표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에 동시 출시한 뒤 바로 글로벌 수출을 진행하고, 생산법인이 있는 국가에서도 생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고추장 넣은 ‘K-로제’…신라면 40주년 승부수

신라면 로제는 농심이 신라면 40주년을 맞아 내놓는 전략 제품이다. 오는 18일 한국과 일본 시장에 우선 출시하고, 6월부터 해외 현지 생산과 수출을 시작한다. 신라면 특유의 매운맛에 고추장 감칠맛, 토마토와 크림을 더했다.

농심이 로제를 선택한 것은 소비자 사이에서 검증된 조합이기 때문이다. 신라면 로제는 온라인에서 신라면 툼바에 이어 두 번째로 언급량이 많았던 모디슈머 레시피다. 농심은 이를 제품화하면서 면 표면에 홈을 판 굴곡면을 적용하고, 전자레인지 조리 방식을 채택했다. 6월에는 봉지면도 출시한다.

심 부문장은 “기존 로제 맛과 가장 큰 차이는 파스타의 로제 소스에 고추장이 들어갔다는 점”이라며 “고추장은 K푸드이기 때문에 전 세계 소비자에게 좋은 스토리가 될 수 있다고 보고 기획했다”고 말했다.

심규철 농심 글로벌마케팅부문장이 신제품 '신라면 로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신수정 기자)
◇녹산 2공장 수출 거점…2030년 해외 비중 60% 목표

농심은 신라면 로제를 단순 신제품이 아니라 글로벌 성장 전략의 전초 제품으로 보고 있다. 신라면은 현재 100개국 이상에서 판매되고 있다. 농심은 이 유통망을 활용해 신라면 로제를 빠르게 확산시키고, 해외 생산법인이 있는 시장에서는 현지 생산도 병행할 계획이다.

조용철 농심 대표이사는 “현재 해외 매출 비중은 약 40%지만 2030년까지 60%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도전적이긴 하지만 충분히 가능한 목표로 설정하고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산 기반도 넓힌다. 조 대표는 “미국, 일본, 중국 등 큰 시장에서 메인스트림 유통 채널을 확장하고 있다”며 “4분기 부산 녹산 2공장은 수출 전용 공장으로 해외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공급 거점과 물류를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농심은 오프라인 브랜드 경험도 강화한다. 오는 6월 서울 성수동 ‘스테이지 엑스 성수 52’에 ‘신라면 분식’을 연다. 신라면 분식은 신라면을 한국식 분식 문화와 결합해 즐길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이다. 심 부문장은 “성수동 신라면 분식은 브랜드 경험과 테스트 기능을 함께 수행하는 안테나숍 형태로 기획했다”고 말했다.

농심은 면 사업뿐 아니라 스낵과 신사업도 글로벌 성장축으로 키운다. 조 대표는 “비전 2030에는 면뿐 아니라 스낵도 포함돼 있다”며 “그동안 국내에 집중했던 스낵 사업도 지난해부터 미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기능식 외 신사업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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