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과일 선물세트 정보 '깜깜이'…크기·당도·등급 표시 미흡

경제

뉴스1,

2026년 5월 13일, 오후 12:00

서울의 한 대형마트 수입 과일 코너에 바나나가 진열돼 있다. © 뉴스1 박지혜 기자

온라인을 통해 판매하는 농산물의 규격이나 품질 등 상품 정보제공이 미흡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 쇼핑몰 4개 사에서 판매하는 과일 선물 세트 240개 상품의 정보제공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일부 상품은 과일의 크기, 중량, 품질, 등급 등을 표시하지 않거나 객관적 기준에 대한 설명 없이 임의로 표기돼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 포함된 온라인 쇼핑몰은 지난해 판매액 상위 4개 사인 네이버, 쿠팡, G마켓, 11번가 등이다. 조사 대상 품목은 단일 품목으로 구성된 사과, 배, 한라봉 5kg 선물 세트 상품 240개(과일별 80개)였다.

과일 관련 소비자 상담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온라인 구매 과일 관련 상담은 총 4556건으로 매년 60% 이상 증가했다. 이 중 '품질' 관련이 51.4%(2342건)로 가장 많았다.

이는 상품 품질 및 신선도 등에 하자가 있거나, 섭취 후 소비자가 기대했던 맛과 달라 불만족한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이 '청약철회'가 13.3%(604건), '계약불이행'이 12.7%(580건) 순이었다.

조사 결과 과일세트 240개 상품 중 19.2%(46개)는 낱개 과일 크기에 대해 '특대과', '중대과' 등으로 표현하면서 크기나 중량을 구체적으로 표시하지 않았다.

45.0%(108개)는 '고당도', '당도 선별' 등으로 표현할 뿐 선별 기준으로 삼은 당도 값(Brix)을 표시하지 않았다.

일부 상품은 '농산물 표준규격'에서 구분하고 있는 품질 등급명인 '특'. '상'과 유사한 '특상품', '최상품' 등으로 표현하면서 구체적인 등급 기준을 제시하지 않거나, 과일의 원산지로 '국내산'만 표시하고 지역명은 언급 없이 '유명산지'라는 모호한 표현을 사용했다.

크기를 '대과'로 표시한 사과 세트 4개를 구매해 낱개 과일(총 58개)의 중량을 측정한 결과 최소(216g)와 최대(377g) 중량 사이에 약 1.7배(74.5%) 차이가 있었고, 한 세트 내에서도 구성품 간 중량 차이가 최고 18.3%(58.0g 차이)까지 나타나 상품 선별이 균질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대상 5kg 과일 세트의 품목별 80개(총 240개) 가격 차이는 최소 3.9배(사과 세트)에서 최대 4.7배(배 세트)까지 나타났다.

가격대별 상품 수는 사과 세트의 경우 5만 원 이상~10만 원 미만이 71.2%(57개), 배와 한라봉 세트는 3만 원 이상~5만 원 미만이 각각 63.7%(51개), 66.2%(53개)로 가장 많았다.

가격 차이의 근거가 되는 상품의 품질 정보가 충분히 제공되지 않을 경우, 소비자의 합리적인 구매 결정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에게 소비자의 구매 판단의 근거가 되는 과일의 규격 및 품질 정보를 객관적이고 구체적으로 제공할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소비자에게는 온라인을 통한 과일 구매 시 품질 관련 표시사항을 꼼꼼히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seohyun.sh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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