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1Q 영업익 2.8조 '사상 최대'…증권사 예상 57% 훌쩍(종합)

경제

뉴스1,

2026년 5월 13일, 오후 03:16

HD현대 GRC 전경.(HD현대 제공)


HD현대(267250)가 올해 1분기 2조 8000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2017년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이며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 대비 57% 높은 수준이다. 매출 역시 분기 기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완성했다.

이는 호황을 이어가고 있는 조선과 전력기기 업종이 실적을 견인하고, 건설기계와 정유 업계도 실적이 회복 흐름을 보인 결과로 풀이된다.

HD현대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2조 834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120.4%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19조 6019억 원으로 같은 기간 14.7% 늘었다.

HD현대는 조선, 전력기기, 정유, 건설기계 등 그룹 사업 전반이 호황을 맞이하거나 회복 흐름을 보이면서 예상 밖의 호실적을 거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현대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 8030억 원이다. 컨센서스 대비 57.2% 높은 영업이익을 실현한 셈이다.

조선·해양 부문의 HD한국조선해양은 연결 기준 매출 8조 1409억 원, 영업이익 1조 3560억 원, 영업이익률 16.7%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2%, 영업이익은 57.8% 증가했다.

고수익 친환경 선박의 매출 비중 확대, 엔진 매출 증가, 해양 부문 수익 개선에 힘입은 결과다. HD한국조선해양은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를 통해 수익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주력 사업인 애프터마켓(AM) 사업의 성장과 벙커링 사업 확대로 전년 동기보다 18.3% 늘어난 574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12.5% 증가한 934억 원을 달성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고부가 AM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친환경·디지털 사업을 확대해 포트폴리오를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건설기계 부문의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 3831억 원, 2075억 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수요 회복, 산업용 엔진 성장 가속화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2%, 영업이익은 72.8% 증가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원팀 시너지를 바탕으로 건설기계 매출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초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자회사인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를 합병, HD건설기계를 출범시킨 바 있다.

에너지 부문의 HD현대오일뱅크는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에 따른 유가 변동성 확대 등 불확실한 영업환경 속에서 매출 7조 7155억 원과 영업이익 9335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년 전 311억 원과 비교하면 2900%가량 폭등했다. 대체 원유 확보를 통한 원료 조달 안정화와 안정적인 공장 가동, 공정 효율화를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북미 전력 인프라 투자 지속, 회전기기 매출 성장세 등의 영향으로 매출 1조 365억 원, 영업이익 2583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년 전에 비해 18.4% 증가했다.

1분기 영업이익이 2조 후반대에 이르면서, HD현대 연간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돌파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에프앤가이드의 HD현대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조 2225억 원이다.

특히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혜 업종으로 분류되는 점도 기대 요인이다.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공급에 기여하고 있는 HD현대일렉트릭은 울산 공장과 북미 생산법인 증설이 마무리되면 성장 흐름이 더 가팔라질 수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의 경우 선박 엔진이 데이터센터의 새 전력 공급원으로 주목받으면서 새롭게 수혜 업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여기에 데이터센터를 바다에 띄우는 플로팅 데이터센터(FDC)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점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조선, 건설기기, 정유, 전력기기 등 전 사업영역에 걸쳐 수익성이 개선돼 호실적을 견인했다"며 "선별 수주, 기술 개발, 공정 최적화 등을 통해 향후 지속해서 수익성이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096pag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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