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왼쪽)와 코스맥스 본사. (사진=각사)
경쟁사인 코스맥스도 호실적을 나타냈다. 연결 기준 올 1분기 코스맥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9% 증가한 6820억원으로 분기 역대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은 530억원으로 전년(513억원) 대비 3.3% 성장했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1분기에 최대 분기 매출 기록을 갈아치운 건 고무적인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통상 화장품 ODM 업체의 매출 추이를 보면 1분기는 상대적으로 매출 규모가 줄어드는 시기로 여겨진다. 연말 화장품 브랜드 업체들의 대규모 프로모션으로 주문이 몰린 후 연초에는 재고를 정리하면서 상대적으로 화장품 생산 주문이 줄어드는 경향이 커지기 때문이다.
계절적 비수기와 미국 관세, 중동 전쟁 리스크가 겹쳤음에도 화장품 ODM 업체들이 호실적을 기록한 배경으로는 글로벌 판로 및 신규 고객사 확대가 그 이유로 꼽힌다. 한국콜마는 기존 북미 시장을 넘어 유럽 등에서 선케어, 스킨케어 제품의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여기에 중국 법인의 신규 고객사가 확대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코스맥스 역시 스킨케어와 선케어 제품 수출이 늘어나면서 한국 법인의 해외 고객사 직수출이 30% 증가했으며, 중국과 미국에서 주요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며 주문이 늘었다.
고환율이 지속된 것 역시 업체들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환율이 상승할 경우 원재료 수입 부담은 커지지만, 수출 비중이 점차 확대되는 ODM 업계 특성상 환차익과 함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는 이점으로 작용한다. 실제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21.5% 증가한 31억3000만달러(약 4조6700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초 화장품 ODM 업체의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성수기로 판단되는 2분기에는 또 다시 분기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한국콜마의 매출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는 8157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8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된다. 코스맥스 역시 올해 2분기 매출 컨센서스가 7139억원으로 예상돼 분기 매출 기준 사상 첫 7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관측된다.
연매출 기준으로는 한국콜마가 사상 첫 3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한국콜마의 올해 연간 매출액 컨센서스는 3조362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맥스의 연매출 컨센서스는 2조7115억원으로 역대 최대 연매출 기록을 다시 세울 것으로 기대된다.
ODM업체들은 주력 제품인 스킨케어 및 선케어 제품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지속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K뷰티 글로벌 시장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여름 시즌 스킨케어와 선케어 제품에 대한 해외 시장의 수요 증가가 이어지면서 긍정적인 영향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글로벌 법인 간 시너지를 강화하고 신흥 시장 개척을 확대해 경쟁력을 지속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