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LNG 운반선 (사진=HD현대)
HD현대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9조6019억원, 영업이익 2조834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7%, 120.4%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2017년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분기 기준 최대다. 조선업 슈퍼사이클과 북미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 정제마진 개선 등이 맞물리면서 조선과 건설기계, 전력기기, 정유 등 주요 사업영역 전반에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특히 조선 부문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고수익 친환경 선박 매출 비중 확대와 엔진 매출 증가, 해양 부문 수익성 개선 등에 힘입어 매출액 8조1409억원, 영업이익 1조35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2%, 57.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6.7%에 달했다.
최근 북미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확대와 탱커 시황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LNG선 등 고부가 선종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상선 수주는 1분기 말 기준 연간 목표치인 170억3000만 달러 가운데 37%를 이미 달성한 상황이다. 하반기 북미 내 대형 LNG 생산 프로젝트 입찰이 본격화하면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선박 애프터서비스(AM) 사업을 담당하는 HD현대마린솔루션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AM 사업 확대와 벙커링 사업 매출 증가에 힘입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한 574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934억원으로 12.5%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6.3%다.
건설기계 부문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글로벌 수요 회복과 산업용 엔진 사업 성장에 힘입어 매출액 2조3831억원, 영업이익 207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2%, 72.8% 증가했다.
특히 올해 초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를 합병해 통합 출범한 HD건설기계를 중심으로 원팀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회사는 건설기계와 엔진, AM 사업 중심으로 수익원을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중동 지역 지정학 리스크 확대에 따른 유가 변동성과 정제마진 개선 영향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1분기 매출액은 7조7155억원, 영업이익은 9335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과 공급 부담 완화가 맞물리며 정유 업황이 개선된 가운데, 대체 원유 확보와 공정 효율화 전략도 실적 방어에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된다.
전력기기 계열사 HD현대일렉트릭 역시 북미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 수혜를 이어갔다. 1분기 매출액은 1조365억원, 영업이익은 2583억원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과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맞물리며 초고압 변압기와 회전기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한 영향이다. 현재 진행 중인 울산 공장과 북미 생산법인 증설이 마무리되면 생산능력 확대 효과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조선, 건설기기, 정유, 전력기기 등 전 사업영역에 걸쳐 수익성이 개선되어 호실적을 견인했다”며 “선별 수주, 기술 개발, 공정 최적화 등을 통해 향후 지속적으로 수익성이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