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6.5.13 © 뉴스1 김도우 기자
코스피 지수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며 지난 3월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변동성을 기록했다.
1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00.86p(2.63%) 상승한 7844.01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 급락에 7400선까지 미끄러졌던 코스피는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전자(005930)가 반등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루에만 최대 453p 움직이는 높은 변동성에 코스피200지수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VKOSPI(한국형공포지수) 역시 76.16p로 지난 3월4일(80.37p)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3월4일은 미국의 이란 공습 직후로 하루에만 코스피가 12% 급락해 역대 최대 하락률을 기록하는 등 급격한 변동성을 보인 바 있다.
최근 VKOSPI가 70p대까지 올라서며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는 것은 외국인의 폭풍 매도 이후 개인의 폭풍 매수가 뒤따르는 수급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 5거래일 연속 외국인은 코스피를 누적 24조 2500억 원 순매도했는데, 개인이 조정 후 매수에 들어가는 '바이 더 딥' 전략으로 같은 기간 21조 399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 급락 이후 급반등을 이끌었다.
반도체주의 급격한 쏠림도 변동성을 부추기고 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순매도 1,2위와 개인 순매수 1,2위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였다.
외국인과 개인 수급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몰려있는데, 두 종목이 코스피 시총 전체의 절반에 달하다 보니 등락 폭이 부각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날 종가 기준 삼성전자(보통·우선주)와 SK하이닉스 합산 시총은 3220조 3714억 원으로, 코스피 전체의 50.1%를 차지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반도체주 쏠림이 커진 상황에서 주가가 급격히 올라 차익실현과 포모(FOMO) 수요가 모두 커진 결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달에만 28.8%, 53.7% 급등했다.
한동안은 변동성 높은 장세가 유지되겠지만 반도체주의 펀더멘털은 유효한 만큼,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도 상당하다. 외국인이 이달만 코스피를 18조 원 넘게 팔고 있지만, 외국인 지분율은 전날 기준 39.58%로 2020년 이후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 중인 만큼 단기 차익실현 성격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VKOSPI를 일간 변동성으로 환산 시 현재 70p대 수준은 추후에도 일간 4% 수준의 주가 등락률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다만 지금은 주가 상승 속도가 부담일 뿐 이익, 밸류에이션, 개인의 머니무브 등 본질적인 상승 동력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반도체 등 AI밸류체인주를 중심으로 한 주식 비중 확대 전략을 유지해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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