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3일 호텔현대 바이 라한 울산에서 열린 K-조선 미래비전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2026.5.13 © 뉴스1 이재명 기자
정부가 업계와 함께 조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래 LNG 운반선 화물창, 전기 추진선 기술 등 핵심 기술 확보와 24시간 운영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조선소 확보에 나선다.
이와 함께 고부가가치 선박이 아니더라도 산업 안보 효과가 큰 자원·에너지 선박은 공공 부문이 발주를 내는 등 필수 선박 생산력 유지 방안도 추진한다.
산업통상부는 13일 울산에서 'K-조선 미래 비전 간담회'를 개최해 조선 산업 3대 추진 전략을 본진 강화, 시장 확대, 상생 생태계로 제시했다.
글로벌 조선 시장은 중국이 압도적인 생산 가능 물량과 저가 경쟁력을 통해 점유율 약 60%를 차지하고 있는 상태다. 한국은 단기적인 수주 물량은 안정적이나, 중국의 저부가 가치 선박 수주 공세와 기술 추격을 받는 상태다. 특히 한국 조선업의 대표 상품이었던 LNG 운반선의 경우, 중국 수주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아울러 국제적으로 강화되는 해운 환경 규제와 전기화 흐름 등 대외 환경뿐 아니라 인력 고령화, 숙련 기술 단절 등에도 대응해야 하는 과제를 가지고 있다.
핵심 기술 확보, 공공 발주로 국내 조선업 기반 강화
국내 조선업 역량 방안을 담은 '본진 강화' 전략은 △필수선박 국수국조 △7 스타-십(Star-Ship) 프로젝트 △AI 전방위 확산 등 과제로 구성됐다.
최근 국내 조선사들이 고부가 선박 선별 수주에 집중하면서 자동차운반선, 벌크선 등 안보 물자 수송에 필수적인 선박을 해외에 의존하기도 하는 상황이다. 정부는 LNG 등 에너지 운반선, 해상풍력 지원선 등 자원·에너지 연관 선박은 공공부문이 먼저 국내 발주를 추진할 수 있도록 관련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7 스타십 프로젝트'는 5년간 최대 5250억 원을 투자해 우리 조선산업의 미래 먹거리가 될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구체적으로 LNG운반선, 암모니아선, 수소 운반선,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등 4개의 유망 선종에 대해서는 특화된 화물창 기술을 확보하는 데 주력한다. 아울러 전기추진선, 해양 풍력 지원선, 극지 쇄빙선 자립화에도 도전한다.
AI 확산 전략의 핵심은 'AI 조선소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24시간 자율운영이 가능한 조선소를 목표로 2030년까지 1조 원을 투입해 설계, 생산, 운영 등에 AI·자동화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완전자율운항 선박 개발에도 7년간 6300억 원이 투입된다.
대내외 K-조선 생태계 협력 강화…김정관 "미래 조선 경쟁은 '생태계' 싸움'
시장 확대 전략은 인도·베트남·필리핀·사우디 등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K-조선 동맹' 과제와 미국과의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로 구성됐다.
자국 조선업 육성 의지가 높은 이들 국가와 협력을 강화해 기자재, 설계 등 수출 및 산업 협력 기반을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상생 생태계 정책으로는 △인력양성 △중소조선-기자재-협력 기업 상생 강화 등이 추진된다.
우선 대형 조선사 3사는 인력을 전년 대비 20% 이상 더 채용하고, 정부는 숙련 인력 교육, 지역 근로자 정주 지원 강화 등에 나선다.
또 조선업계의 중소·중견 기업 등에 대한 상생 정책 금융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앞으로의 경쟁은 기업 간 경쟁을 넘어 '생태계' 간의 경쟁인 만큼 여기 계신 모든 구성원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정부는 오늘 약속한 핵심 과제를 속도감 있게 이행해 K-조선의 더 큰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seungjun241@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