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4일 현대차그룹 양재동 본사에서 기자들을 만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정 회장은 이어 “우리나라는 6·25 전쟁 이후 자본주의 사회가 된 기간이 길지는 않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본다”며 “이 과정을 지혜롭게 잘 만들어 나간다면 전 세계에서도 앞서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전쟁 등 글로벌 정세 불안에 대해서는 “우려가 많다. 사우디아라비아 공장 건설 일정도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이고 중동 지역 판매도 아무래도 줄었다”면서도 “전쟁은 언젠가 끝나겠지만 그 이후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고 덧붙였다.
미래 신기술도 꾸준히 완성도를 높여가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사업 진행 상황에 대해 정 회장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나아가고 있다. 현대차는 그동안 자동차를 중심으로 사업을 해왔고 로봇은 해보지 않았던 분야인 만큼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균형이 중요하다”며 “시행착오를 빨리 겪고 오류를 빠르게 극복해 더 좋은 결과물을 신속하게 내놓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율주행 기술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개발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 회장은 “중국 업체들과 테슬라가 자율주행 분야에서 굉장히 빠르게 움직이고 있고 웨이모도 잘하고 있다”며 “현대차도 관련 실증사업 등을 하면서 기술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계속 채워나갈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안전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율주행 기능을 사용하다 문제가 생기면 고객 입장에서는 다시 쳐다보기도 싫어질 수 있다”며 “조금 늦더라도 안전에 더 많이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슬라와 BYD 등 글로벌 전기차 브랜드의 시장 영향력 확대에 대해서는 “저희 목표는 고객이 더 만족할 수 있는 차를 만드는 것이다. 세계 어느 회사든 배울 점이 있다면 배워야 한다”며 “많이 긴장도 하고있지만, 한편으로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베이징 국제 모터쇼를 참관한 소감에 대해서는 “중국 시장은 굉장히 빠르게 움직이고 있고 현지 소비자들도 기술에 대한 애착과 관심이 강했다”며 “중국 정부의 지원도 많은 만큼 모든 것이 우리보다 훨씬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서 배울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