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장관과 신 총재는 이날 오전 한국은행에서 회동을 가졌다. 옛 기획예산처 시절을 포함, 역대 최초로 기획처 장관과 한은 총재가 회동한 사례로, 총재 취임을 축하하고 향후 양 기관 간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박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국가미래전략을 설계하는 기획처와 거시경제 안정을 이끄는 한은과의 협력이 중요한 시기”라며 “재정·통화정책을 조화롭게 운용하는 가운데 미래성장 잠재력 확충, 구조적 문제 해결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신 총재는 “우리 경제가 직면한 복합적 과제와 구조적 문제들은 어느 한 기관의 노력만으로는 모두 풀어낼 수 없기 때문에 서로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두 수장은 중동전쟁 장기화에도 수출 호조로 성장세가 크게 반등했지만 고유가 지속으로 물가 상승압력이 높아지고 취약부문의 어려움도 계속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그러면서 물가안정과 취약부문 지원 등 민생 안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박 장관은 5대 구조적 과제 극복(AI 대전환, 인구 변화, 기후위기, 양극화, 지방소멸)을 위한 중장기 국가발전전략 수립 계획을 소개하며 한은과의 긴밀한 협업을 제안했다. 신 총재도 “구조적 문제는 중장기적인 통화정책 여건 변화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소인 만큼 한은의 조사연구 역량을 토대로 적극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박 장관은 회동 시작 전 신 총재에게 소나무 분재를 선물하며 “양 기관 수장 이름에 포함된(소나무 松, 뿌리 根) 소나무의 뿌리와 나무줄기가 닿을 수 없지만 서로를 필요로 하는 것처럼, 양 기관도 변치 않는 협력관계를 이어나가자”고 말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