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사옥 새단장 전 구글·애플 방문…일하는 사람이 편해야"

경제

이데일리,

2026년 5월 14일, 오후 02:28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4일 현대차그룹 양재사옥에서 ‘로비 스토리 타운홀’ 행사를 열고 에서 이같이 말했다. 현대차그룹 사옥 로비가 열린 소통의 장으로 새롭게 변모한 의미를 직접 밝힌 것이다.

정의선 회장(왼쪽)이 현대차그룹 양재사옥에서 열린 로비 스토리 타운홀에서 알렉산드라 빌레가스 산느 디자인 디렉터(오른쪽) 등 새 로비 기획에 참여한 담당자들과 함께 토크 세션을 진행 중인 모습
현대차그룹 양재사옥에서 열린 로비 스토리 타운홀이 끝난 후 정의선 회장이 임직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현대차그룹은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머물며 생각을 나누는 열린 광장으로 로비를 새롭게 조성하기 위해 2024년 5월 리노베이션에 착수하고 약 2년 만에 문을 열었다. 리뉴얼된 공간은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로 실내와 옥외를 포함한 대상 면적은 3만 6000㎡에 달한다. 이는 축구장 5개를 합친 규모다.

아래는 정 회장과 직원들과의 일문일답.

△이번에 새롭게 조성된 로비 공간 중에서, 회장님께 특별히 애정이 가는 공간이 있을까.

-저는 일단 카페가 좋다. 그리고 3층 미팅 공간이 좋은데, 조용하고 차분하게 미팅할 수 있는, 그런 느낌이 좋다. 다양한 방식으로 미팅할 수 있는 공간이 많으니, 팀장들이 직원들을 찾기 힘들어질 것 같다. 그렇다면 팀장님들이 그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궁금하다. 회사가 방법을 지정하는 게 아니라, 각자 방법을 찾아나가야 할 것 같다. 이러한 공간의 변화를 통해 우리회사의 문화가 어떻게 바뀌어 갈지 정말 기대된다.

△로비 내 라이브러리 매거진 섹션에 ‘매거진 B’가 있던데, 현대차는 어떤 브랜드라고 설명하고 싶으신지.

-단순히 판매량이 많은 회사보다는 사람들이 진심으로 좋아하는 브랜드가 되었으면 좋겠다. 고객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여러 가지 편의, 안전, 품질에서 “너무 좋다”, “굉장히 생각이 깊다” 그리고 고객이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너무 많이 챙겨준다” 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 어떤 기술이나 테마가 세계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고객에게 좋은 기업이 되고 싶다.

△로비 리노베이션으로 많은 변화가 발생했다. 회장님도 로비의 변화로 어떤 새로운 경험을 하셨는지 궁금하다.

-저는 좀 편해졌다. 서로 좀 바쁘게 다니시더라(웃음). 뉴욕의 거리처럼 서로 너무 쳐다보지 않고 다니는, 그런 느낌이 좋았다. 그러면서도 소통은 할 수 있고. 무엇보다도 여러분들이 어떤 환경이든 열심히 일해준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회사도 더 열심히 지원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새로운 로비에는 여러분의 의견이 많이 반영됐다.

사옥 리노베이션에 앞서 구글 캠퍼스도 가봤고, 애플 사옥에도 가봤다. 모두 좋았다. 제일 중요하다고 느낀 점은 “일하는 사람이 편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사옥을 너무 ‘깨끗하게’ 사용하기보단 ‘잘’ 사용하는게 중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제품을 잘 만드는게 중요하다. 그렇다고 너무 쓰레기장처럼 쓰지는 말아 달라(좌중 웃음). 건물이 사람을 지배하는 게 아니고 사람이 건물을 지배해야 한다. 규칙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사옥을 마음껏 편하게, 잘 사용해 주시기 바란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