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기 빠진' 아시아나, 3분기 연속 적자…2분기 '벨리카고'로 만회(종합)

경제

뉴스1,

2026년 5월 14일, 오후 06:42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자료사진. 아시아나항공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시아나항공(020560)이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에 인수되기 위해 화물기 사업을 분리 매각한 게 실적을 끌어내렸다. 중동 전쟁 악영향이 본격 반영되는 2분기에는 여객기 하부 수하물 칸을 활용하는 '벨리카고'(Belly Cargo) 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최대한 방어하기로 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 1조 3635억 원, 영업손실 1013억 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8%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18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1108억 원의 당기순이익은 2377억 원 당기순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아시아나항공이 분기 적자를 기록한 건 지난해 3분기(1757억 원 영업손실) 이후 3개 분기 연속이다. 2024년 12월 대한항공에 인수된 아시아나항공이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내건 기업결합 조건을 이행하기 위해 지난해 8월부로 화물기 11대를 전량 에어제타에 매각한 게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화물기 부재로 회사 화물 사업은 벨리카고 형태로 축소된 상태다. 벨리카고는 동종 화물기 대비 화물 적재량이 4분의 1 수준에 그쳐 화물기 부재를 만회하는 데 한계가 있다. 2024년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사업 매출은 회사 전체 매출의 24.4%를 차지했지만, 올해 1분기 화물 사업 매출 비중은 4.6%에 불과하다.

이 외에도 지난 1월 인천공항 제2터미널로의 통합 이전으로 인해 라운지 비용이 늘어난 데다 기내식 메뉴와 기물을 교체한 점, 대한항공과의 마일리지 통합 계획이 비용에 반영된 점 등이 실적 악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유가 상승에 대비해 기존에 체결했던 유가 헷지 관련 파생상품이 850억 원의 이익을 내며 적자 폭을 줄였다는 게 아시아나항공의 설명이다.

사업 부문별로는 올해 1분기 여객 사업 매출이 1조 1290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노후 항공기 매각 및 중정비 스케줄 등으로 여객 공급이 14% 감소했으나 여객 단위당 수익과 탑승률이 개선돼 관련 매출은 6% 줄어드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화물 사업 매출은 83% 감소한 620억 원이었다.

2분기 실적 전망 역시 좋지 못하다. 지난 2월 28일 발발한 미국·이란 전쟁의 영향으로 국제 항공유 가격이 2배가량 급등했기 때문이다. 유류비는 지난해 아시아나항공 전체 비용 지출 중 가장 많은 29%를 차지했다. 국제선 유류 할증료는 항공유 급등분이 반영돼 이달 사상 최고인 33단계로 올랐다. 유류 할증료는 항공권 가격에 포함돼 여객 수요 위축이 우려된다.

아시아나항공은 벨리카고 사업을 확대해 화물기 공백을 최대한 줄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신규 운항하는 동유럽 노선과 하계 운항을 재개하는 중앙아시아 노선 등에서 벨리카고 판매를 확대한다. 또한 일본행 전자상거래 물량을 유치하는 등 기존 노선에서의 신규 수요도 발굴하기로 했다.

줄어든 여객 공급도 다시 늘린다. 이달부터 인천과 뉴욕을 오가는 야간 항공편 운항을 재개해 미국 동부 노선 경쟁력을 강화했다. 지난 3월부터는 인천~밀라노 노선에, 4월부터는 인천~부다페스트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아울러 일본 오사카, 후쿠오카 노선 운항을 확대하는 한편 일본 고베, 도야마 노선에 부정기편을 운항하는 등 고객 선호도가 높은 일본 노선을 중심으로 수요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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