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BYD 씰이 공개되고 있다. 2025.4.3 © 뉴스1 김명섭 기자
국내 수입차 업계의 판도가 '전기차 판매량'에 좌우되고 있다. 국내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인기 전기차 모델 보유 여부에 따라 판매 순위가 뒤바뀌고 있다.
테슬라, BMW, 메르세데스-벤츠 3강을 제외하고 중국 BYD의 약진이 돋보인다. 그 뒤를 렉서스, 볼보, 아우디가 추격하는 모양새다.
전기차 신차 출시, 중국 업체의 추가 진출, 보조금 지급 기준 변경 등 남은 변수가 많아 수입차 업계 지각변동은 지속될 전망이다.
BYD 10위→4위 껑충…아우디 Q4 앞세워 판매량↑
1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중국 BYD는 올해 1~4월 누계 5991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수입차 시장 4위를 차지했다. 1년 전 같은 기간 553대에 비해 판매량이 983.4% 증가했다.
지난해 승용차 판매를 시작한 BYD는 연간 6107대 판매로 10위를 차지했다. 올해에는 4월이 지난 시점에 지난해 전체 판매량을 거의 따라잡으며 선전하고 있다. 3월에는 시장 진출 11개월 만에 누적 판매 1만대를 달성하며 수입차 업계 최단 기록을 세웠다.
이는 공격적인 가격 정책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저 2500만 원, 최대 4700만 원 수준의 라인업으로 가성비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보조금이 소진된 지역의 구매자를 대상으로는 최대 169만 원의 자체 보조금도 지원하며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 자체가 확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고유가, 정부의 차량 2부제 시행 및 민간 5부제 유도 등이 맞물리면서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눈길을 돌리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국산·수입·상용차를 포함한 전체 전기차(EV)의 올해 1분기 판매량은 8만 7683대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155.8% 확대한 규모다.
BYD에 이어서는 렉서스, 볼보, 아우디가 각각 5~7위를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1~4월 렉서스는 4834대, 볼보는 4733대, 아우디는 4056대를 각각 팔았다.
이 중 아우디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판매량을 42.5% 늘리며 회복 흐름을 보였다. 전기차인 Q4 e-트론(스포트백 포함)이 전년 동기 대비 14.5% 늘어난 986대를 기록하며 실적을 뒷받침한 결과로 풀이된다. 아우디 전 차종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는데 딜러사의 공격적인 마케팅도 판매량 개선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볼보 판매량은 소폭(3.5%) 증가에 그쳤다. 전기 SUV EX30 가격을 761만 원 낮췄지만 배터리 화재 리콜 이슈가 불거지면서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EX30 판매량은 크로스컨트리 모델 포함, 657대로 전년 동기(658대)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국내 전기차 라인업이 없다시피 한 렉서스 판매량은 7.6% 감소했다.
'아우디 Q4 스포트백 40 e-트론'(아우디 제공) 2024.3.8 © 뉴스1
EV 신차 출시 예고…中 출격, 보조금 기준 변경 '변수'
전기차 판매량에 따라 순위가 엇갈리면서 수입차 업계는 전기차 라인업 보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3위 BMW와 벤츠도 하반기 공격적인 전기차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다.
볼보 역시 플래그십 전기 SUV EX90을 3분기부터 인도하는 한편 플래그십 전기 세단 ES90을 하반기에 출시하며 국내 시장을 공략한다. BYD는 하반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모델을 새로 출시할 계획이다. 여기에 지커·샤오펑 등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역시 조만간 국내 시장에 진출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최근 발표한 '전기차 보급 사업 수행자 선정 평가 기준'에 주목하고 있다. 당초 발표했던 기준 대비 국내 전기차 생태계 기여에 대한 기준이 완화했다. 이 때문에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예상됐던 테슬라나 BYD 등 업체들이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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