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영현, 임원들 소집…"어려운 상황에도 경영활동 유지돼야"

경제

이데일리,

2026년 5월 15일, 오전 07:53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부회장이 메모리 호황기에 취하지 않고 근원적 경쟁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노조의 총파업 예고 등으로 우려가 커지는 것과 관련해 임원들에게 흔들림 없는 경영 활동을 당부했다.

18일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15일 업계에 따르면 전 부회장은 지난 8일 열린 임원 대상 경영현황 설명회에서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지금의 호황을 근원적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여겨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DS부문은 올해 1분기 53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사 영업이익(57조2328억원)의 94%를 책임졌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범용 D램과 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 초호황에 가격이 크게 뛴 것이 주효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전 부회장은 메모리 호황기에 안주하지 말고 반도체 초격차를 위한 쇄신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전 부회장은 또 임원들에게 “여러모로 회사가 어려운 상황이고 (시장의) 조명을 받고 있지만 경영활동은 유지돼야 하며 각 사업부가 경영 활동만큼은 공히 잘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의 총파업 예고라는 초유의 사태 속에서도 반도체 생산 라인 가동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공급 안정성을 유지하는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과반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는 오는 21일부터 내달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을 예고했다. 지난 11일부터 13일 새벽까지 진행된 사후조정마저 결렬됐다. 회사 측은 전날 노조에 추가 대화를 요청했는데,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까지 전 부회장이 성과급 제도화와 투명화, 상한 폐지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히면 대화에 응하겠다며 최후통첩을 한 상태다.

노조가 예고대로 총파업을 강행할 경우 파업 피해가 수십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번 파업으로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40조원 넘게 감소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파업 장기화 시 기존 고객사 이탈은 물론 기술 경쟁력이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주요 고객사인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삼성에 반도체 생산 안정성과 공급 차질 여부를 직접 문의하고, 매주 상황 업데이트를 요청하는 등 이번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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