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을 맡은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DS부문장이 18일 오전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3.18 © 뉴스1 김영운 기자
전영현 삼성전자(005930) 대표이사(부회장) 겸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이 최근 임원들을 대상으로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지금의 호황을 근원적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여겨야 한다"며 내부 기강 잡기에 나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전 부회장은 최근 임원 대상 경영현황 설명회에서 "방심할 때가 아니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음에도 메모리 호황기에 취하지 말고 사업 전반의 수익성과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실적 회복세는 반도체 업황과 글로벌 수요 폭증 등 외부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는 냉정한 판단에서다.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은 올해 1분기 53조 7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사 영업이익(57조 2328억 원)의 94%에 달한다.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진입한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고대역폭 메모리(HBM), 범용 D램·낸드 제품의 가격 상승 및 판매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전 부회장은 특히 메모리사업부에 '고객과의 신뢰관계'를 강조하며 항상 '슈퍼 을'의 자세로 고객의 사업을 지원할 것을 당부했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빅테크들이 앞다퉈 메모리 반도체 입도선매에 나선 상황에 자만감에 빠져 거만한 태도를 보이는 것을 경계한 것으로 보인다.
전 부회장은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해 제품 개발에 반영해야 하며 호황에도 품질은 타협해서는 안된다"고 주문했다.
이는 지금의 호황에 취해 고객과의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저버려서는 안된다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시스템LSI(S.LSI) 사업부에도 업의 본질에 집중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상향 곡선을 그려나갈 것을 당부했다.
전 부회장은 노조의 총파업 예고 등으로 대내외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임원들에게 흔들림 없는 경영 활동을 당부하기도 했다.
총파업 예고에도 반도체 생산 라인을 차질 없이 가동하고 공급 안정성을 유지하는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다.
전 부회장은 "성과는 고객이 만들어준 결과"라는 점을 강조하며 고객에게 성심성의를 다해 노력할 것을 요구했다.
jinny1@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