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대표교섭위원인 김형로 부사장(왼쪽)과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오른쪽)이 지난 13일 새벽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2026년 임금협약 체결을 위한 2차 사후조정이 결렬된 후 협상장을 각각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표이사를 비롯한 사장단이 직접 평택까지 가면서 노조와 만나려고 하는 건 노조가 성과급 제도화·투명화·상한 폐지를 요구하며 이같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시 다음달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에 나서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0시께 노조 측에 “조건 없이 다시 만나 대화할 것을 거듭 제안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유연한 제도화 등 기존 노조에 제시한 안에 대한 입장을 유지했다. 노조는 이에 대해 “(파업이 끝난 뒤인) 6월 7일 이후 협상이 가능하다”며 사실상 파업을 강행하겠다고 시사했다.
그러자 삼성전자는 오후 사장단 전체 명의로 대국민 사과문까지 내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사장단 일동은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통해 “노조를 한 가족이자 운명 공동체라고 생각하고 조건없이 열린 자세로 대화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조에 대화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사장단은 사과문에서 “반도체는 다른 산업과 달리 24시간 쉼 없이 공정이 돌아가야 하는 장치산업이므로 결코 파업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신뢰 자산을 완전히 잃게 된다“고 강조했다.
DS부문 사장단 7명 모두가 최 위원장과 만나겠다며 평택을 찾은 것은, 노조의 파업으로 100조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국민과 주주, 글로벌 고객사의 불안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노조와 만나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자고 제안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