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신용등급 강등 위기…한기평, 전망 ‘부정적’ 하향

경제

이데일리,

2026년 5월 15일, 오후 05:32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한국기업평가는 중앙일보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계열사 지원 부담이 확대되면서 재무구조가 약화됐다는 판단에서다.



9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중앙일보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B’로 유지하고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한기평은 중앙일보가 중앙그룹의 주력 계열사로서 관계사 지원 부담을 지속적으로 떠안고 있는 점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중앙일보는 실적이 부진한 관계기업들에 대해 유상증자와 지급보증 등을 제공해왔으며, 최근에는 메가박스중앙의 옥외광고물 사업권 양수, 중앙홀딩스 대여금 지원, 피닉스스포츠 지분 취득, 딜리박스중앙 출자 등 계열 지원 성격의 자금 집행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차입금 규모가 확대되며 재무구조도 저하됐다는 설명이다.

계열사 관련 우발채무 부담도 확대되고 있다. 중앙일보는 자회사 중앙일보엠앤피와 중앙일보에스의 단기 차입금에 대해 상당 규모의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JTBC와 콘텐트리중앙의 유동화 기반 자금조달에도 자금보충 약정을 제공 중이다.

특히 콘텐트리중앙 관련 자산유동화단기사채(ABSTB)의 차환 위험이 확대된 점이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중앙일보는 콘텐트리중앙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300억원 규모 ABSTB와 JTBC 대출채권 기반 400억원 규모 ABSTB에 자금보충 약정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즉각적인 자금보충 의무가 발생한 상황은 아니지만, 계열사의 유동성 부담이 커지면서 재무위험 전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여기에 사업다각화 목적으로 추진한 타운보드중앙 인수 과정에서도 차입 부담이 확대된 상태다. 향후 계열사 유동화증권 관련 자금보충 의무가 현실화되거나 추가 지원 부담이 발생할 경우 신용도 하방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양희철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계열 지원 부담으로 재무구조가 저하되고 재무위험 전이 가능성도 확대되고 있다”며 “보유자산 유동화 등 재무구조 개선 방안의 실행 여부와 계열 전반의 단기 유동성 대응 상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