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윤영 기자] 국내 디지털자산(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의 올해 1분기 실적이 급감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가상자산 시장 침체가 겹치면서 거래대금이 줄어든 데다, 행정 처분 관련 비용까지 반영되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영향이다.
빗썸은 올해 1분기 매출 825억원으로 전년 동기(1947억원) 대비 57.6% 감소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9억원으로 전년 동기(678억원)보다 95.8% 줄었다. 당기순손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330억원 흑자에서 올해 869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이번 실적 부진은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상승 압력 등 대외 변수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가상자산 거래대금이 급감한 영향이 컸다. 여기에 보유 가상자산 평가손실과 금융당국 행정 처분 관련 비용 등이 영업외비용으로 반영되면서 순손익 적자 폭도 확대됐다.
빗썸은 시장 침체 국면 속에서도 이용자 보호와 경영 효율화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거래 안정성과 보안 체계 강화 등 핵심 인프라 투자는 이어가되, 비용 구조를 효율화하고 플랫폼 경쟁력을 높여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빗썸 관계자는 “시장 반등을 대비해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