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일 신임 금융통화위원이 15일 한국은행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한은 제공)
김진일 신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취임 첫날 금융 안정을 위해 이자율(금리)을 다소 높게 유지하는 게 낫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은이 연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취임 직후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성향을 드러낸 것이다.
김 위원은 15일 취임식 이후 한국은행 기자실을 찾아 "금융이 큰 위기가 나지 않게 하려면 반 클릭 정도는 (이자율을 높이고) 다른 쪽의 희생을 조금씩 감수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종의 보험"이라며 "애초 누군가는 사고가 나고, 누군가는 아프니까 보험이라는 게 있는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은 과거 자신이 참여한 금통위 전망 설문과 관련해 "평균 혹은 중앙값보다 0.1~0.2%p쯤 위에 있지 않을까 하는 게 제 생각"이라고도 했다. 이같은 인식의 배경에 대해서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일한 경험 때문"이라며 "그게 좋은 경험일 수도, 트라우마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이 재차 1500원대로 오른 것에 대해서는 "코스피가 몇천 포인트가 맞는지 모르는 것처럼 환율도 똑같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엔 환율이 너무 낮아서 높여야 수출이 잘 된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며 "요즘 환율이 높아서 나라가 어려운 건 맞지만, 환율이 높아서 수출해 좋아하는 기업도 있다"고 했다. 다만 "환율 변동성 관리는 당연히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은 이날 취임사에서 "중동전쟁에 따른 고유가로 인해 인플레이션 우려가 한층 고조됐다"며 현재 한국은행이 마주한 정책 여건이 결코 간단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또한 IT 부문을 중심으로 경기가 개선되고 있으나 글로벌 투자 불확실성이 높고 대내적으로 양극화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가계부채와 주택가격 문제가 여전하며, 글로벌 연계성 확대에 따른 자본 유출입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도 커졌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그간 쌓아온 거시경제 분야 연구 경험과 연준에서의 근무 경험을 살려 통화정책 목표 달성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in785@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