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피' 찾아간 개미들…두나무·빗썸 실적 악화 ‘된서리’

경제

이데일리,

2026년 5월 15일, 오후 07:14

[이데일리 서민지 정윤영 기자] 코스피가 8000 시대에 진입한 가운데 디지털자산 시장 거래는 상대적으로 크게 위축되면서 국내 1·2위 디지털자산 거래소의 1분기 실적도 직격탄을 맞았다. 핵심 수익원인 수수료 매출이 반토막 나면서 두나무의 당기순이익은 78% 떨어졌으며 빗썸은 적자 전환했다.

(사진=각 사)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나무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346억원으로 전년 동기(5162억원) 대비 5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8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963억원)보다 78%나 급감했다. 당기순이익도 695억원으로 전년 동기(3205억원) 대비 78% 감소했다.

빗썸의 실적 부진은 더 두드러졌다. 빗썸은 올해 1분기 매출 82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947억원)보다 57.6% 줄었다. 영업이익은 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78억원) 대비 95.8% 급감했다. 당기순손익은 지난해 1분기 330억원 흑자에서 올해 1분기 869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실적 둔화의 핵심 배경은 디지털자산 시장 거래 위축이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인공지능(AI)과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 코스피 강세, 디지털자산 투자심리 약화 등이 맞물리며 거래대금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iM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업비트의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44%, 빗썸은 48.2% 줄었다.

거래가 줄어들면서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수료 매출도 급감했다. 업비트에서 발생한 수수료 매출은 전분기(5099억원) 대비 55.2% 감소한 2286억원으로 집계됐다. 빗썸 역시 수수료 매출이 전분기(1947억원)보다 57.7% 줄어든 824억원에 그쳤다.

여기에 보유 가상자산 평가손실과 금융당국 행정처분 관련 비용 등이 영업외비용으로 반영되면서 순손익 부담도 커졌다. 두나무의 보유 가상자산 가치는 전분기 대비 19% 감소한 1조7863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빗썸의 보유 가상자산 가치는 32.5% 줄어든 1885억원으로 집계됐다.

양사는 시장 침체 속에서도 이용자 보호와 경영 효율화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거래 안정성과 보안 체계 강화 등 핵심 인프라 투자는 이어가되, 비용 구조를 효율화하고 플랫폼 경쟁력을 높여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두나무 관계자는 “2012년 설립된 두나무는 업비트와 증권플러스 등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통해 성장 기반을 다진 만큼 앞으로도 안전하고 편리한 거래 환경 조성에 주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빗썸 관계자는 “시장 반등을 대비해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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