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회사 측이 조기 상환하는 2029년 만기 CB는 지난 2024년 11월 처음 발행됐으며, 표면금리는 0%, 명목 발행 규모는 30억달러였다. 이 채권은 2029년 12월2일 만기이며, 전환가격은 주당 672.40달러다. 현재 스트래티지의 주가는 183달러로, 전환가격을 크게 밑돌고 있다.
이에 기존 CB 보유 투자자들로서는 현 주가가 전환가격보다 현저히 낮아 주식 전환이 유리하지 않은 만큼 조기 상환에 응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현 스트래티지 주주 입장에서는 향후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는 잠재 물량이 줄어 주식가치 희석 우려가 줄어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스트래티지는 이 채권 매입을 위해 약 13억8000만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액면가 대비 할인된 가격에 사들이는 셈이다. 다만 최종 환매가격은 조정될 수 있으며, 지정된 산정 기간 동안 스트래티지 클래스A 보통주의 거래량가중평균가격(VWAP)에 일부 연동된다.
이날 공시에서 스트래티지는 이번 거래 자금을 기존 현금 보유분, 주식 매각 대금, 그리고 잠재적인 비트코인 매각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19일쯤 결제가 완료되면 환매된 채권은 소각되며, 2029년 만기 채권 잔액은 약 15억달러가 남게 된다.
스트래티지는 앞선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비트코인 침체기였던 올 1분기에 18조원이 넘는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은 절대 팔지 않는다”는 원칙을 버리고 “회사에 유리하다면 비트코인을 매도(해 수익성을 높여 나중에 더 많은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것도 검토할 수 있다”고 선언했다.
마이클 세일러 이사회 의장이 이끄는 스트래티지는 전 세계 기업들 가운데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회사로, 현재 81만8334 BTC를 보유하고 있다. 평균 매입 단가는 7만5537달러다. 평균 매입 단가 기준으로는 평가이익으로 돌아선 상황이다. 스트래티지는 1분기 말 기준 22억5000만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우선주 배당금을 약 18개월간 지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퐁 르 스트래티지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콜에서 “주당 비트코인 가치에 도움이 된다면, 비트코인을 팔아 미국 달러를 확보하거나 비트코인을 팔아 부채를 매입하는 것도 앞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에 유리할 때 비트코인을 매도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저 ‘비트코인은 절대 팔지 않는다’고 말하며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비트코인의 순집적자가 되기를 원하며 전체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리는 것은 물론, 더 중요하게는 주당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리는 것이 목표이고, 그것이 장기적으로 회사에 가장 큰 가치 증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말한 ‘주당 비트코인’은 스트래티지가 비공식적으로 사용하는 지표로, 스트래티지 주식 한 주가 얼마만큼의 비트코인을 대표하는지를 나타낸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주주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비트코인 노출을 얻게 된다. 주당 비트코인은 회사가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하는지, 신주를 발행하는지, 또는 부채 관리나 자사주 매입을 위해 비트코인을 매도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