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6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로 귀국하며 노조 파업에 대한 입장을 밝히던 중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2026.5.16 © 뉴스1 김도우 기자
삼성전자(005930) 노사가 오는 18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다시 만나 재협상에 나선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와 함께 화합을 강조한 데다 노조가 요구한 교섭위원 교체가 이뤄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 노조위원장은 16일 "18일 오전 10시경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사측과의 교섭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직접 조정에 참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 대표교섭위원은 종전 김형로 부사장에서 여명구 피플팀장으로 교체됐다. 다만 교섭 과정 이해도를 위해 김형로 부사장도 발언 없이 조정에 참여하기로 했다.
최승호 노조위원장은 "안건은 아직 다 준비되지 않았다고 연락받았다"며 "이날 오후 여명구 피플팀장과 미팅을 진행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재용 회장의 사과 내용도 확인했다"며 "직원들이 회사와의 신뢰가 깨졌고 조합에 가입하셨고 DS(반도체) 부문의 경우 85% 가입으로 사실상 모두 노조원이며 직원"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신뢰 회복은 시간이 걸릴 수 있겠지만 함께 갈 수 있도록 이번 교섭부터 노력해주면 좋겠다는 입장으로 전달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날 오후 2시 25분쯤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입국하며 "노동조합 여러분, 삼성 가족 여러분, 우리는 한 몸 한 가족이다"라며 "지금은 지혜롭게 힘을 모아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매서운 비바람은 제가 맞고 다 제 탓으로 돌리겠다"며 "우리 한번 삼성인임을 자부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보자"고 강조했다.
이어 "회사 내부 문제로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전 세계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항상 저희 삼성을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고 또 채찍질해 주시는 우리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했다.
또 "저희 문제 해결을 위해 애써주고 계시는 정부와 관계자 여러분께 고맙다는 말씀드린다"고 말한 뒤 현장을 떠났다.
jinny1@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