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천피' 앞둔 증시 향방은…인플레 우려 속 FOMC회의록 '주목'

경제

뉴스1,

2026년 5월 17일, 오전 06:00

코스피가 장중 사상 처음으로 8000포인트를 돌파했다가 7490선에서 거래를 마감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8천피를 기념하며 흩뿌렸던 색종이가 떨어져 있다. 2026.5.15 © 뉴스1 안은나 기자


코스피가 '팔천피'를 찍고 주저앉은 가운데 물가 상승 우려가 증시를 흔드는 최대 변수가 됐다. 이번 주 공개되는 지난달 FOMC회의록에서 연준 인사들의 금리 인상 관련 발언에 관심이 모일 전망이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도 예고돼 있어 반도체 랠리 재개의 촉매가 될지도 관심사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11~15일) 코스피는 지난 3월 미국과 이란의 전쟁 발발 이후 변동성이 최고조에 다다랐다.

외국인이 한 주간 20조 원 넘게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가, 개인이 폭풍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 반복되며 지수가 크게 출렁였다.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VKOSPI 지수는 지난 3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최고조를 나타냈고 지난 11일에는 코스피 시장에 매수 사이드카가, 15일에는 매도 사이드카가 연거푸 발동됐다.

변동성 장세 가운데서도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던 코스피는 15일 '팔천피' 신기록을 세운 뒤 급락해 7400선까지 밀려났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대형주 쏠림이 변동성을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23%, 41% 급등했고, 현대차(005380) 역시 32% 올랐다. 차익실현과 포모(FOMO) 수요가 모두 커진 가운데 반도체 투톱이 코스피 시총 과반을 차지하다 보니 변동성에 특히 취약할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불안한 상승장에서 전쟁 이후 고조된 인플레이션 압력이 차익실현의 촉매가 됐다. 이번 주 차례로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고조됐고 시장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심리적 저항선인 4.5%를 뛰어넘었고,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 역시 2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오는 20일 4월 FOMC 회의록이 발표된다. 물가 상승 압력에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점차 줄어드는 가운데 인상 가능성까지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됐지만, 연준 내부에서 금리 인상 목소리가 커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어떤 의견이 오갔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미국과 이란과의 협상 추이도 관심사다. 전쟁 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진 만큼 호르무즈 해협 통행 재개 여부에 관심이 다시 집중되고 있다. 미중 정상회담 이후 이란 사태에 대해선 원론적인 입장만 공개되면서 향후 중국이 사실상의 중재에 나서며 돌파구를 제공할지가 관건이다.

20일 예정된 엔비디아 1분기 실적발표도 주요 이벤트다. 이번에도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견된 가운데 국내 반도체주 주가와 밀접한 향후 가이던스와 미중 정상회담 이후 H200의 중국 수출 승인 이슈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wh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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