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본사 전경.(사진=신한은행)
17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신한은행은 조만간 민간 중금리대출 2조원 공급방안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민간 중금리대출은 신용평점 하위 50% 이하 중·저신용자에게 연 7.44%(은행권 기준) 이하 금리로 빌려주는 신용대출이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일반 신용대출을 받은 차주의 평균 신용점수는 911~932점에 형성돼 있다. 이들은 연 평균 4.57~5.54%의 금리를 적용받는다. 민간 중금리대출은 은행이 신용평점 900점 이하의 중·저신용자에게 5~7%대 금리로 신용대출을 내주기 때문에 금리단층을 보완하는 효과가 있다. 금리단층은 신용점수가 낮으면 대출금리 부담이 급격히 커지는 것으로 1금융권 은행에서는 4~5% 금리를, 2금융권 카드·저축은행에서는 10% 이상의 금리를 적용받아 1·2금융권 사이 ‘금리 공백’이 발생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신한은행이 민간 중금리대출에 나서는 건 정부의 포용금융 확대 방침에 적극적으로 부합하기 위해서다. 신한은행의 향후 1년간 공급 규모(2조원)은 지난해 중금리대출 연간 목표금액(3000억원)의 6.67배, 올 1분기 공급액(790억원)의 25.32배에 달한다. 신한은행에서는 시중은행 중 선도적으로 민간 중금리대출을 늘리는 데 뜻을 모으고 역대 최대 수준으로 민간 중금리를 공급키로 했다.
특히 올해 민간 중금리대출을 취급한 후 자체적으로 금리 상한선을 낮추는 것도 검토한다. 현재 금융위원회가 고시한 은행권 민간 중금리대출 상한선은 연 7.44%인데 신한은행은 자체적인 하향 조정도 염두에 두고 있다. 중금리대출 건전성과 은행 에대금리차 등 수익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한은행의 중금리대출은 이보다 더 낮은 금리를 상한선으로 설정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중신용자가 5~6%대 금리로 신용대출을 받게 돼 이자부담이 낮아지고, 금리단층도 완화되는 효과가 있다.
은행들에서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포용금융 경쟁이 붙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올해 1조 5300억원 규모의 민간 중금리대출을 공급하겠다고 지난 4일 밝혔다. 당시 KB국민은행은 보도자료를 통해 “올 1분기 2만 1288건, 총 3068억원의 민간 중금리대출을 신규 공급했다”며 “4대 시중은행 공급액의 약 48%를 차지했다”고 홍보했다. 김용범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이른바 ‘잔인한 금융’ 시리즈를 게재한 직후, 국민은행이 그간 준비하던 중금리대출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4일 X(옛 트위터)를 통해 “금융은 민간 영업 형태지만 국가 발권력과 독과점적 인·허가에 기반한 준공공사업이니 공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서민금융, 포용금융을 신속하게 그리고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