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국면' 벤처투자 3.3조 '역대 2위'…펀드 결성 4.4조 '역대최대'

경제

뉴스1,

2026년 5월 17일, 오후 12:00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5.13 © 뉴스1

올해 1분기 신규 벤처투자가 3조 318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벤처투자 호황기였던 2022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다.

같은 기간 벤처펀드 결성액은 4조 3652억 원으로 30.7% 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7일벤처투자회사와 조합, 신기술금융사 실적을 합산한 통계를 발표했다.

통계에서 정책금융은 82.0%, 민간 부문은 19.8% 각각 증가하며 투자 확대를 견인했다. 특히 저금리 시기였던 2021년과 비교해도벤처투자는 34.3%, 펀드 결성은 57.2% 증가해 시장이 회복을 넘어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중소·벤처기업 투자 1조 6826억 원을 더하면, 1분기 공급된 성장자금은 5조 원을 웃돈다.

업종별 벤처투자 실적(중소벤처기업부 제공)

ICT·바이오·기계 투자 집중
업종별로는 ICT서비스(21.4%), 바이오·의료(20.5%), 전기·기계·장비(15.3%) 순으로 투자 비중이 높았다. ICT서비스는 최근 5년간 1분기 기준 최대 비중을 유지하고 있으며,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확대가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바이오·의료는 전년 동기 대비 3139억원 증가해 85.5%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1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8곳이며, 1000억원 이상 투자 사례도 확인됐다.

전기·기계·장비 분야에서는 로보틱스, 연료전지, 우주항공 등 기술 기반 산업 중심으로 투자가 이어졌다. 특히 ICT 제조는 AI 반도체 중심 대형 투자 영향으로 99.5% 증가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딥테크 중심…초기 투자 비중 축소
업력별로 보면 7년 이하와 7년 초과 기업 모두 투자액과 피투자 기업 수가 증가했다. 다만 3년 이하 기업은 투자 기업 수는 8.9% 늘었지만 투자액은 9.5% 감소했다.

이는 딥테크 중심 투자 흐름이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딥테크는 상대적으로 업력이 높은 기업에 투자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초기 기업 비중이 낮아진 것이다. 반면 비딥테크 분야는 여전히 7년 이하 기업에 75% 이상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벤처펀드 결성 실적(중소벤처기업부 제공)

비수도권·신산업 투자 확대
1분기 1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26곳으로, 이 중 10곳이 비수도권 기업이다. 대전·충북은 바이오·의료, 경남은 전기·기계·장비 분야에서 투자가 활발했다. 경남에서는 항공·위성 부품을 생산하는 송월테크놀로지가 대형 투자를 유치했다.

정부는 초기 기업 투자 확대를 위한 정책도 병행한다. 모태펀드 출자사업에서 창업초기 분야를 3562억원 규모로 편성하고, 초기 투자 비중이 높은 펀드를 우대할 방침이다.

다만 자금이 딥테크와 검증된 기업 위주로 쏠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력별로 보면 7년 이하, 7년 초과 기업 모두 투자액과 피투자 기업 수가 늘었지만 3년 이하 기업의 투자 구조는 온도 차가 뚜렷하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2025년 연간 실적이 역대 두 번째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벤처투자와 펀드가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매우 긍정적 신호"라고 말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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