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열풍에 1분기 신규 벤처투자 24% 증가

경제

이데일리,

2026년 5월 17일, 오후 04:57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인공지능(AI) 산업 확산과 정부의 벤처투자 활성화 정책으로 올해 1분기 신규 벤처투자 금액이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벤처펀드 결성 금액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모태펀드 등 정책금융 중심으로 투자가 확대되며 벤처투자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17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6년 1분기 신규 벤처투자 및 벤처펀드 결성 동향’에 따르면 신규 벤처투자 규모는 3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1% 늘었다. 코로나19 이후 벤처투자 호황기를 보였던 2022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모험자본 공급의무가 있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의 올 1분기 중소·벤처기업 투자 규모는 1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합산할 경우 올 1분기에만 5조원 이상의 성장자금이 중소·벤처기업에 투입됐다.

올 1분기 신규 벤처펀드 결성 금액은 전년 대비 30.7% 늘어난 4조4000억원을 기록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출자자 유형별로 보면 정책금융은 82.0%, 민간부문은 19.8% 각각 증가했다.

업종별 벤처투자 비중을 보면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업종이 21.4%로 가장 컸다. 인공지능(AI) 관련 분야 투자 증가가 주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바이오·의료(20.5%), 전기·기계·장비(15.3%) 업종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벤처투자회사·조합 기준으로 올 1분기에 100억원 이상 대형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비수도권 소재 10개 기업을 포함해 총 26개 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과 충북은 바이오·의료, 경남은 전기·기계·장비 업종에서 대형 투자가 이뤄져 지방의 주력산업 위주로 투자가 활발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업력별 투자 비중을 보면 7년 이하, 7년 초과 기업에서 모두 투자 금액과 피투자기업 수가 증가했다. 3년 이하 기업의 경우 피투자기업 수는 8.9% 증가하였지만, 투자액은 9.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이하 기업 투자 금액이 줄어든 것은 딥테크 주도의 벤처투자가 두드러지며 상대적으로 업력이 긴 기업에 투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기부는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창업초기’ 분야에 대한 출자를 ‘차세대 유니콘 프로젝트’ 다음으로 큰 3562억원 규모로 선정, 초기기업 투자 확대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한성숙 중기부장관은 “2025년이 연간실적 기준 역대 두 번째 벤처투자 실적을 기록한 것에 이어 2026년 1분기에도 벤처투자와 펀드가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매우 긍정적 신호”라며 “성장성 있는 중소·벤처기업이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태펀드 출자 확대와 민간 투자 유인을 위한 제도개선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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