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스프링 매그니피센트. (사진=현대백화점)
이 같은 전략은 ‘희소성 있는 경험’ 제공에 방점이 찍혀 있다. 글로벌 최고 수준 제품을 직접 보고 체험하게 해 오프라인 유통의 강점을 극대화하겠다는 의도다. 실제 현대백화점 리빙 매출은 올해 1월 기준 전년 대비 30.2%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 목동점 역시 리빙관을 약 1653㎡(500평) 규모로 대대적으로 리뉴얼 중이다. 단순 진열을 넘어 ‘슬립 피팅룸’과 같은 체험형 콘텐츠를 도입해 숙면 환경까지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특징이다. 여기에 프리츠한센, 앤트레디션 등 북유럽 감성 가구 브랜드도 대거 신규 입점시키며 라이프스타일 중심 공간으로 재구성한다는 전략이다.
경쟁사도 비슷한 흐름이다. 롯데백화점의 하이엔드 가구 매출은 2024년 15%, 2025년 22% 성장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동기보다 28%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잠실점 10층 리빙관에 이탈리아 명품 가구 브랜드인 까시나, 에드라 등을 잇달아 입점시키며 공간 전략을 재편해왔다. 여기에 단순히 가구를 진열하는 수준을 넘어, 취향과 생활방식을 함께 설계하는 ‘공간 제안형’ 큐레이션도 선보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강남점, 동탄점, 본점, 잠실점 등에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더콘란샵’을 론칭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9층 생활전문관 전경. (사진=신세계백화점)
백화점들이 이처럼 가구 카테고리를 강화하는 배경에는 소비 구조 변화가 있다. 과거 명품 소비가 패션 중심에 머물렀다면, 최근에는 소비의 무게중심이 주거 공간으로까지 확장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디자인, 브랜드 스토리, 희소성까지 고려하는 소비가 늘면서 가구는 단순 내구재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하이엔드 가구는 백화점 입장에서는 객단가와 브랜드 이미지를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는 핵심 카테고리다. 명품 중에서도 진입 장벽이 높은 영역으로 꼽힌다. 제품 가격이 높을 뿐 아니라 제품을 수용할 주거 환경까지 필요하기 때문이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최근 자산 가치 상승과 함께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면서 초고가 가구에 대한 수요도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라며 “그에 맞춰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과시 중심의 명품 패션 소비에서 벗어나, 타인의 시선보다 개인의 향유를 중시하는 생활공간 중심의 소비로 이동하는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초고가 수입 가구 브랜드를 선보이며 글로벌 고소득층의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하게 하는 전략은 또 다른 모객 수단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