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매리츠에 운영자금 지원 호소…"매장 운영 한계"

경제

이데일리,

2026년 5월 17일, 오후 02:32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홈플러스가 최대 채권자 메리츠에게 긴급운영자금 지원을 호소했다.

홈플러스 킨텍스점 (사진=한전진 기자)
홈플러스는 17일 입장문을 통해 “현재 유동성 한계 상황에 직면해 있어, 메리츠의 긴급운영자금 지원 없이는 정상적인 영업 유지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재 주요 자산 대부분이 메리츠 측 담보신탁 구조에 포함돼 자체 추가 자금 조달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지난 10일 2차 구조혁신 차원에서 전체 104개 점포 중 37개 점포의 영업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그럼에도 현재 홈플러스의 운영자금은 고갈된 상태로, 나머지 68개 점포 유지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달 직원 급여는 물론, 지난달에도 일부 지급이 지연되고 있을 정도로 애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측은 “현 시점에서 긴급운영자금을 공급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주체는 메리츠”라며 “이에 홈플러스는 익스프레스(슈퍼마켓) 매각대금 유입 전까지 필요한 브릿지론, 구조혁신 추진을 위한 긴급운영자금 지원을 메리츠 측에 요청한 상태”라고 전했다.

다만 아직 메리츠 측의 지원 여부는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홈플러스는 메리츠의 지원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하고 있는 모양새로 보인다. 2차 구조혁신을 자체 추진하고 있는데다, 직원 급여 지급까지 지연되고 있는 등의 열악한 상황을 적극 외부에 호소하고 있는 모습이다.

홈플러스 측은 “유통업 특성상 영업 중단 시 정상화 가능성이 급격히 낮아지는 만큼, 현재 운영 중인 67개 점포마저 영업 유지가 어려워질 경우 회생절차 지속 자체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며 “회생절차 종료 시 청산절차로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청산시 담보권을 갖고 있는 메리츠의 채권 회수는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외 후순위 채권자들의 회수율은 크게 낮아질 수 있다.

홈플러스는 “후순위 채권자 회수율 하락은 물론 직원 약 1만 5000명의 고용 문제를 비롯, 4600여개 협력업체, 3900여개 입점주 및 지역상권 전반에 상당한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메리츠가 사회적 효과를 고려해 포용적 금융기관으로서 전향적인 판단을 내려주기를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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