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식 수요 잡는다"…GS25·CU, 24시간 배달 운영

경제

이데일리,

2026년 5월 18일, 오후 07:14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편의점들이 심야 퀵커머스 운영에 돌입한다. GS25와 CU는 쿠팡이츠와 손잡고 24시간 배달 체제를 운영하기로 했다. 야간 생활 패턴이 다양해지고 심야 시간대 먹거리·생필품 수요가 늘어나자, 편의점의 강점인 ‘24시간 운영’을 배달 서비스로 확장하는 모습이다.

쿠팡이츠 배달기사가 GS25 매장에서 배달 상품을 픽업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18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GS25와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CU는 오는 19일부터 쿠팡이츠를 통해 24시간 편의점 배달 서비스를 확대 운영한다. GS25는 서울·경기 및 6대 광역시 일부 지역 내 약 1000여 점포에서 24시간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 향후 쿠팡이츠가 24시간 운영을 시작한 전 지역으로 배달 범위를 순차 확대할 계획이다.

CU도 같은 날 쿠팡이츠를 통해 기존 운영시간에 더해 기존 배달 서비스가 운영되지 않았던 오전 3시부터 6시까지 배달을 시작한다. 운영 지역은 서울, 인천, 경기, 광주, 부산, 대전 등 쿠팡이츠가 입점 매장을 대상으로 24시간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이다. CU는 쿠팡이츠 장보기·쇼핑 메뉴 내 CU 전용 탭을 통해 도시락, 라면, 디저트, 음료, 생필품 등 약 8000개 상품을 배달한다. 현재 쿠팡이츠와 연계한 CU 배달 운영 점포는 전국 7500여 곳이다.

양사가 24시간 배달 확대에 나선 배경에는 심야 시간대 배달 수요 증가가 있다. GS25는 지난해 11월부터 약 2500여 점포에서 새벽 3시까지 심야 배달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해당 점포들의 심야 시간대인 오후 10시부터 오전 3시까지 배달 매출은 반년 새 42.7% 증가했다. 전체 배달 매출에서 심야 배달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1월 17.4%에서 올해 4월 21.7%로 4.3%포인트 상승했다.

심야 시간대 주요 구매 상품은 스낵, 아이스크림, 면류, 탄산음료, 빵 등 간단한 식사와 간식류가 중심이었다. 늦은 시간 야식이나 간편식을 찾는 수요가 편의점 배달 매출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CU 역시 심야 배달 매출 증가세가 전체 배달 매출 성장률을 웃돌고 있다. CU의 전체 배달 매출 신장률은 2023년 98.6%, 2024년 142.8%, 2025년 65.4%, 올해 1~4월 91.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심야 시간대 배달 매출 신장률은 2023년 138.0%, 2024년 167.5%, 2025년 86.6%, 올해 1~4월 120.0%를 기록했다.

모델이 CU 매장 앞에서 쿠팡이츠와의 24시간 편의점 배달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편의점 업계는 24시간 배달 확대가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맹점의 추가 매출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배달 서비스는 기존 오프라인 점포의 고정 상권 한계를 보완하고, 최소 주문 금액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만큼 객단가 향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서비스 확대는 편의점업계의 O4O(Online for Offline) 전략 강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O4O는 온라인에서 유입된 고객을 오프라인 점포 경험으로 연결하는 전략이다. 편의점이 배달 플랫폼을 통해 신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이를 다시 점포 방문과 브랜드 이용 경험으로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GS25는 2016년 퀵커머스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자사 앱 ‘우리동네GS’를 비롯해 쿠팡이츠, 요기요, 배달의민족, 카카오, 페이코, 네이버 등 다양한 플랫폼과 협업해왔다. 전국 1만 8000여 점포를 기반으로 퀵커머스 전용 프로모션, 피자·치킨·떡볶이 등 배달 전용 상품, 증정품 보관 서비스 등을 강화하고 있다. GS25의 퀵커머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24년 75.4%, 2025년 64.3%, 올해 1분기 79.5% 증가했다.

CU도 지난해 11월 서울 지역 1000개 점포에서 쿠팡이츠 서비스를 시작한 뒤 현재 전국 7500여 점포로 운영 규모를 넓혔다. CU는 쿠팡이츠 첫 이용 고객 대상 할인과 구매 금액별 상시 할인 행사 등을 통해 배달 서비스 이용을 확대하고 있다.

신학동 GS리테일 O4O 사업전략팀장은 “이번 24시간 배달 확대를 통해 고객에게는 더 높은 편의성을, 가맹점에는 추가 매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퀵커머스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고객 생활 전반을 연결하는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환 BGF리테일 온라인커머스팀장은 “심야 시간대 배달 이용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편의점의 24시간 운영 강점을 배달 서비스까지 확대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CU는 고객 니즈에 맞춘 차별화된 퀵커머스 서비스로 O4O 전략을 강화하며 점포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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