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제 46.8% 수도권에 '편중'…외부경제 개방도는 호남권이 '최고'

경제

뉴스1,

2026년 5월 18일, 오후 12:00

(국가데이터처 제공)

수도권이 2023년 전국 지역의 총공급·총사용의 46.8%를 차지하며 수도권 중심 경제 구조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지역내생산 비중은 경기, 서울, 충남 순이었다. 외부경제 개방도는 호남권이 가장 높고 수도권이 가장 낮았다. 지역별로 서울의 지역내생산 비중이 가장 높은 반면 세종은 가장 낮은 모습을 보였다.

국가데이터처는 18일 지역별 생산과 소비, 교역 구조를 담은 '지역공급사용표'를 처음 공개했다. 지역공급사용표는 지역의 생산물별 공급과 수요 구조와 중간생산물의 산업 간 거래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된 실험적 통계다.

지역별 생산과 소비, 수출입, 지역 간 이출·이입 구조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통계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지역내총생산(GRDP) 통계가 산업별 생산 규모 중심이었다면 지역공급사용표는 특정 생산물이 어느 지역에서 생산돼 어디로 이동하는지까지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국가데이터처는 "지역소득통계(GRDP) 작성과 지역경제 분석 등에 활용해 시·도별 맞춤형 정책 수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생산 비중 48.6%…서울 생산의 87.7%는 서비스업
이날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3년 지역공급사용표 결과'에 따르면 전국 지역내 생산액은 5646조 6000억 원이었다. 이 가운데 수도권 비중은 48.6%로 절반에 육박했다. 이어 동남권 16.4%, 중부권 14.0%, 대경권 8.5%, 호남권 7.0% 순이었다.

시도별 지역내생산 비중은 경기가 24.6%로 가장 높았고 서울 18.9%, 충남 7.3%, 경남 6.3%, 울산 5.9% 등이 뒤를 이었다.

총공급·총사용 규모는 8972조 1000억 원이었다. 권역별 비중은 수도권 46.8%, 동남권 16.7%, 중부권 14.6%, 대경권 9.0%, 호남권 7.3% 등이었다.

지역별 총공급 대비 지역내생산 비중은 서울이 68.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제주 65.3%, 경기 64.4%, 강원 63.0% 순이었다.

반면 세종은 54.8%로 가장 낮았고 대전 58.4%, 경북 59.1% 등도 낮은 수준을 보였다.

임경은 국가데이터처 경제통계기획과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수도권은 총공급과 총사용의 46.8%를 차지하며 우리나라 경제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서비스업 중심의 서울과 제조업 중심의 경기가 지리적으로 인접하고 권역 내 이출·이입 비중이 높게 나타나는 등 긴밀하게 연계된 상호보완적 산업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 산업 구조 차이도 뚜렷했다.

서울은 지역내생산의 87.7%가 서비스업이었다. 제주 71.1%, 대전 62.3%, 부산 60.8% 등도 서비스업 비중이 높았다.

반면 울산은 광업·제조업 비중이 82.8%에 달했다. 충남 68.0%, 충북 63.3%, 전남 59.0%, 경북 58.0%, 경남 57.0% 등도 제조업 중심 경제구조가 강하게 나타났다.

농림어업 비중은 제주가 9.1%로 가장 높았고 전북 5.2%, 전남 4.3%, 강원 3.9% 순이었다. 건설업 비중은 강원 10.2%, 세종 9.7%, 제주 9.1% 등이 높게 나타났다.

부가가치 기준으로도 서울은 서비스업 비중이 92.6%에 달했다. 제주 77.9%, 부산 76.8%, 대전 76.0% 등이 뒤를 이었다. 울산은 광업·제조업 비중이 67.0%로 가장 높았고 충남 49.5%, 충북 48.1%, 경남 40.9% 순이었다.

지역별 특화 산업도 확인됐다.

강원은 광업 입지계수가 16.55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제주 농림어업 6.99, 세종 공공행정 5.82, 울산 석유·화학제조업 4.23, 전남 석유·화학제조업 3.73 등이 대표 특화 산업이었다.

(국가데이터처 제공)

수도권 106조 3000억 원 순유출…호남권 개방도 최고
지역별 교역 구조를 보면 수도권은 106조 3000억 원, 동남권은 12조 1000억 원 규모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반면 대경권은 43조 6000억 원, 호남권은 15조 1000억 원, 중부권은 11조 4000억 원 규모의 순유입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서울 144조 2000억 원, 울산 38조 3000억 원, 충남 9조 8000억 원, 충북 8조 6000억 원 등 4개 지역이 순유출 지역이었다. 반면 경기(-28조 2000억 원), 경북(-22조 7000억 원) 등 13개 지역은 순유입 지역으로 집계됐다.

권역별 외부경제 개방도는 호남권이 3.85로 가장 높았고 중부권 3.61, 동남권 3.39, 대경권 3.31, 수도권 2.38 순이었다.

임 과장은 "외부경제 개방도가 높다는 것은 지역 내에서 생산과 소비가 충분히 이뤄진 뒤 남는 생산물이 다른 지역이나 해외로 공급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원자재·중간재 및 완제품 등의 재화 이동이 많은 제조업 기반 지역에서 외부경제 개방도가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권역별 지역내사용 비중은 대경권 66.8%, 수도권 64.8% 순으로 높았다.

수입 비중은 울산이 18.8%로 가장 높았다. 전남 18.1%, 충남 14.2% 등이 뒤를 이었다. 제주 6.4%, 강원 7.0%, 광주 7.5%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울산과 전남은 원유 등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영향으로 분석됐다.

지역별 총사용 대비 지역내사용 비중은 강원이 75.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제주 71.5%, 대구 71.4%, 대전 71.2%, 전북 70.5% 순이었다. 울산은 55.2%로 가장 낮았다.

임 과장은 "지역내사용 비중이 높다는 것은 지역 내 생산과 소비가 중심이 되는 내부순환형 경제 구조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총사용 대비 수출 비중은 울산이 25.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남 14.7%, 경북 12.9%, 충남 11.9%, 경기 11.9% 순이었다. 제주 2.3%, 강원 2.8%, 세종 5.0%는 낮은 수준을 보였다.

수출액은 999조 8000억 원이었다. 권역별 비중은 수도권이 43.7%로 가장 높았고 동남권 23.5%, 중부권 12.9% 등이 뒤를 이었다.

수입액은 990조 5000억 원으로 수도권 비중이 43.4%로 가장 높았다.

이출·이입액은 2162조 7000억 원이었다. 이출은 수도권 48.2%, 중부권 16.7%, 동남권 15.0% 순으로 높았다. 이입은 수도권 43.6%, 동남권 16.6%, 중부권 16.2% 순으로 조사됐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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