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송호성 사장 "중동전쟁 손실 6천억원…하이브리드로 돌파"

경제

이데일리,

2026년 5월 18일, 오후 05:49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기아 송호성 사장이 중동 전쟁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을 중심으로 하이브리드차 시장을 집중 공략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18일 증권가에 따르면 송 사장은 최근 홍콩·싱가포르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알루미늄과 귀금속을 포함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에 약 6000억원의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그러나 우호적인 환율 효과와 판매 확대로 상쇄 가능하다”고 말했다.

기아는 최근 ‘형님’ 현대차를 판매에서 앞지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기아는 4월 5만5045대를 판매하며 현대차(5만4051대)를 28년 만에 제쳤다. 미국 시장에서도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송호성 기아 사장
송 사장은 “2025년 미국 하이브리드 판매 성장률 90%를 달성했다”며 “미국에서는 보조금 폐지로 전기차 수요가 하이브리드로 이동했으며 고유가로 연비 중요성 인식이 확대되며 하이브리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중서부 지역은 충전 인프라가 부족해 전기차보다는 하이브리드를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중동 판매 부진 장기화에 대해선 “중동은 의미 있는 권역이며 높은 수익성을 제공하지만 지정학 리스크로 상당한 물량 타격을 받았다”며 “남미와 아시아 등 기타 지역에서 일부 상쇄했지만 중동보단 수익성이 낮다”고 진단했다.

이어 송 사장은 “기아의 강점은 유연성으로 한 지역에 영향이 있을 때마다 다른 지역으로 물량을 재배치할 준비가 돼 있어 전체 물량과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또 “중동 분쟁에도 올해 사업계획을 수정하지 않은 이유도 아직 물량과 수익성 목표치를 달성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현대차그룹의 미래 신산업인 로보틱스에 대한 현장 적용 기대감도 내비쳤다.

송 사장은 “우선 조지아주 현대차 메타플랜트에 투입된 후 약 1년 후 기아 조지아 공장에도 투입될 예정”이라며 “이후 동일한 방식을 해외 공장에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틀라스는 우선 조립 공정 중 작업자에게 가장 가혹한 공정에 투입할 전망”이라며 “특정 공정에서 아틀라스의 활용처가 입증되면 완성차의 공장 레이아웃이 다 유사하기 때문에 다른 나라 공장으로도 손쉽게 확장 가능하다”라고 언급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 상장에 대해서 그는 “아직 시점이나 외부 자금 조달 추진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상황으로 구체적으로 언급하기에는 이르다”며 “현대차와의 투자 비율은 ”양쪽이 받는 예상 혜택을 기반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천 뉴스